나이 들면 여성 고혈압 많은 이유.. 조절 방법은?

콩류, 시금치, 고구마, 감자, 바나나 등 칼륨 많은 음식 좋아

여성들은 갱년기를 거치면서 혈압이 높아져 뇌졸중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은 월경주기를 조절하는 기능 외에도 뼈를 튼튼하게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조절한다. 혈관과 피부를 탄력 있게 해주고, 기억력에도 도움을 준다. 그러나 폐경이 되면 난소는 더 이상 난자를 생산하지 않고 여성호르몬도 만들지 않는다. 에스트로겐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다양한 폐경 증상과 함께 혈관이 탄력이 잃고 혈중 콜레스테롤도 증가한다. 이로 인해 자연적으로 혈압이 높아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 혈압이 조금 높아?… 긴장해서 관리해야 하는 이유

고혈압은 거의 증상이 없다. 본인이 알 정도로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등 혈관병으로 발전한 경우다. 고혈압은 뇌졸중 위험요인 중에서도 가장 위험하다. 나이 든 일부 여성 중에 “혈압이 조금 높아졌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지만, 바짝 긴장해야 한다. 관리를 안 하면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몸의 마비 등 큰 후유증이 남는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 갱년기 이전부터 혈압 조절 필요한 까닭… 반드시 담배 끊어야

뇌졸중의 불씨를 아예 없애기 위해서는 갱년기 이전부터 혈압을 의식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예방을 위해 체중 감량, 저지방-저염식, 운동, 절주가 필요하다. 특히 혈관의 탄력을 무너뜨리는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대한뇌졸중학회 권고사항은 뇌졸중 일차 예방을 위한 혈압 조절의 목표를 일반인은 140/90 mmHg 미만으로, 당뇨병과 신장병 환자는 130/80 mmHg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 칼륨 많은 채소-과일 충분히… 신장 나쁘면 의사와 상의

채소-과일에 풍부한 칼륨은 몸에 쌓인 짠 성분(나트륨)을 밖으로 잘 배출되도록 도와 혈압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100g 당)에 따르면 대두(노란 콩 삶은 것)에 칼륨이 692mg, 시금치(데친 것)에 565mg, 고구마(찐 것) 428mg, 감자(찐 것) 374mg, 바나나(생것) 355㎎, 당근(데친 것) 266mg, 토마토 250mg, 브로콜리에 210mg 들어 있다. 이들 음식뿐만 아니라 매끼 다양한 채소-과일을 먹으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된다. 다만 신장이 나쁜 사람은 고칼륨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의사, 영양사와 의논한 후 먹어야 한다.

◆ 설렁탕에 소금 안 치고 먹는 경우

방송인 유재석은 설렁탕에 소금을 넣지 않고 먹는다. 예전에는 곧바로 소금을 한 숟가락 넣었지만 아내(나경은 전 아나운서)의 조언으로 소금을 안 치고 먹는다고 방송에서 말했다. 설렁탕과 같이 나오는 깍두기로 충분히 간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소금 과다섭취는 고혈압은 물론 위암의 최대 위험요인이다. 나이 들고 비만, 당뇨병,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는 짠 음식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소금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6g 이하로, 1티스푼 정도다. 식탁에서 추가하는 소금의 양을 줄여야 한다.

◆ 걷기 등 유산소운동, 아령 등 근력운동 병행

혈압 조절에는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이 도움이 된다.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5번 가량 하는 게 좋다. 시간은 몸 상태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혈압약 1개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근력 운동은 일주일에 2~3회가 적당하다. 아령, 스쿼트, 까치발운동, 기구 운동 등 개인이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무거운 기구 운동은 혈압 조절이 안 되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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