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철 ‘유자’, 갱년기 여성에 특히 좋은 이유

콜레스테롤 억제, 혈관병 예방에 도움

유자는 껍질이 있는 채로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면 좋다. [사진=국립농업과학원]

11월 제철 음식이 유자다. 감귤과 비슷한 유자는 감기 예방을 위해 차로  마시는 경우가 많다. 요즘 감기, 독감 등 호흡기질환이 유행이다.  유자는 비타민 A와 C, 구연산이 많아 호흡기의 염증을 줄이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중년 여성에 좋은 이유가 있다. 무엇일까?

◆ 여성 갱년기에 좋은 성분… 콜레스테롤과 유방암 세포증식 억제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유자의 껍질에 들어 있는 나린진(naringin) 성분은 콜레스테롤 및 유방암 세포 증식 억제에 도움이 된다. 유자는 뼈에 좋은 칼슘도 많아 골감소증-골다공증 예방에 기여한다. 갱년기 여성은 혈액-혈관-뼈를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점차 사라지면서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여 혈관병, 골감소증이 크게 늘어난다. 유자를 가까이하면 중년의 변화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요즘 절실한 면역력… 유자의 건강 효과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논문에 따르면 유자 30% 주정추출물은 NK세포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K세포는 병원균에 감염된 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해 인체를 방어하는 작용을 한다. 또 유자는 비장 세포의 증식에도 관여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유자의 쓴맛을 내는 리모넨 성분은 외부에서 침입한 균과 싸우며 염증을 완화하는 기능이 있다.

◆ 비타민 C 흡수 돕고, 혈압 조절에 도움

유자의 껍질에는 강력한 항산화제인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헤스페리딘 성분이 들어 있다. 비타민 P로도 불렸던 이 성분은 비타민 C의 흡수를 돕고, 몸속에서 비타민 C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칼륨도 풍부해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중년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뇌졸중(뇌출혈, 뇌경색) 예방에도 기여한다.

◆ 11월 한 달여 짧은 기간에 수확… 덜 익은 청유자는 약재로 사용

유자는 추위에 약해 우리나라 남부 지방인 전남(고흥, 완도, 장흥, 진도 등), 경남(거제, 남해, 통영 등).  제주도 등지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10월 하순부터 12월까지 한 달여 남짓 짧은 기간에 수확한다. 유자는 과즙 및 껍질을 이용해 다양한 음식에 활용한다. 최근에는 미백 등 피부미용 소재 개발에도 이용된다. 덜 익은 청유자는 약용으로 쓰이고 있다.

◆ 유자, 효율 높이는 법은?

유자는 껍질이 단단하며 울퉁불퉁한 것, 향과 색이 짙은 것을 구입한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유자는 철, 구리가 함께 있으면 산화가 촉진되기 때문에 금속 그릇보다는 유리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껍질이 있는 채로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면 된다. 비타민 C는 빛이나 열에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열을 가하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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