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옥’ 구세주 식기세척기, 올바른 사용법은?

전용 세제 사용, 식기 표면의 잔류물 제거하고 넣어야

식기세척기에서 깨끗이 세척된 식기
식기세척기를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하면 세제가 잔류하고 세척이 깨끗이 되지 않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혼부부에게 3대 이모님으로 불리는 가전이 있다.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 건조기다. 식기세척기는 조리도구를 비롯해 접시, 컵까지 직접 섭취하는 음식물을 담기에 위생이 더욱 신경 쓰인다. 세제 잔류와 그릇 변형이 걱정된다면? 올바른 식기세척기 사용법을 알아보자.

◆ 넣기 전 다시 확인!

음식물이 잔뜩 묻은 식기를 바로 식기세척기에 넣어서는 안 된다. 세척력을 떨어트리고 필터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더러운 그릇은 1차 물 세척으로 음식물을 제거하고 기름이 많이 묻은 팬 등은 휴지를 이용해 기름을 닦고 넣어야 한다. 목이 얇은 와인잔이나 크리스털 컵은 깨지기 쉬워 식기세척기 사용을 피하자.

또한, 나무 그릇이나 식기도 코팅과 칠이 벗겨져 변형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고, 내열 온도가 낮은 플라스틱 용기는 식기세척 하지 않는다. 유리 반찬통은 뚜껑을 제외한 본체만 식기세척기 사용이 가능하며, 코팅 팬과 밥솥 내솥 등의 코팅된 조리기구는 코팅이 쉽게 벗겨지니 손으로 설거지하는 게 좋다. 금과 은, 주석, 알루미늄 등의 식기는 변색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자.

◆ 전용 세제와 헹굼제 사용

드럼 세탁기 전용 세제가 있듯 식기세척기도 일반 주방 세제가 아닌 전용 세제를 사용해야 한다. 일반 주방 세제를 사용하면 거품이 많이 발생해 세척력이 떨어지고 화재와 고장의 원인이 된다. 세제를 다량 사용한다고 해서 세척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그릇 무게에 맞게 권장량 사용해야 잔류를 예방할 수 있다.

손으로 설거지할 때와 다르게 식기세척기는 헹굼보조제(린스)가 있다. 사용이 필수는 아니나, 식기류에 세제와 물기가 남는 것을 막고 물 비린내를 없앤다. 보조제는 헹굼 과정에서 분사되고 열풍 건조되며 자연 제거되니 추가로 헹궈낼 필요도 없다.

◆ 그릇 넣는 위치도 중요

한식은 고춧가루가 많이 사용돼 손으로 설거지 후에도 남는 경우가 많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며 잔류를 방지하려면 그릇을 요령껏 넣어야 한다. 밥·국그릇은 오목한 부분이 아래를 향하도록 눕히고 넓은 접시는 세워서 넣는다. 그릇이 겹치는 부분은 세척되지 않으니 주의하고 작은 종지는 수압에 날아갈 수 있으니 잘 고정해 끼우자. 팬이나 냄비 같은 조리도구는 수온이 높은 맨 아래 칸에 눕혀서 세척하고, 손잡이가 나무 소재라면 식기세척기 사용을 피하자.

◆ 식기세척기도 청소가 필요

가사 노동 시간을 줄여주는 식기세척기지만 위생적인 사용을 위해 자체 청소는 필수다. 고정 랙을 꺼내 수세미로 문질러 깨끗이 설거지한다. 이후 식기세척기 내부의 배수구를 깨끗이 비우고 필터를 꺼내 따뜻한 물에 불렸다가 세척한다. 부품을 완전히 건조 후 다시 조립하고 식초 한 컵을 넣고 통살균 또는 고온세척 코스로 돌려 마무리한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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