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암은?

팬데믹 첫 10개월 미국 암환자 1만6500명 합병증으로 사망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는 암과 나이가 많은 전립선암은 코로나19 합병증과 사망 위험이 더 클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첫 10개월간 암 환자 1만6500명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의학협회저널 종양학(JAMA Ontology)》에 발표된 미국암학회(ACS)와 에머리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위해 2020년 3월~12월 미국 거주자 사망진단서를 정보를 이용해 코로나19에 의한 암 사망 3142명, 암에 의한 COVID-19 사망 1만3419명을 기여 원인으로 파악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와 무관한 암 사망자는 약 33만7400명이었다.

코로나19에 의한 암 사망과 그와 무관한 암 환자 사망을 비교할 경우 혈액암 환자는 23.3% 대 9.6%, 전립선암 환자는 12.4% 대 5.5%로 코로나19의 영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코로나19 관련 암 사망은 대도시와 남성, 85세 이상 인구, 소수 인종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제1저자인 ACS 보건서비스연구부의 한쉐쑹 부장은 “암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암 자체, 또는 암 치료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진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암으로 진단된 사람들은 나이가 더 많은 경향이 있고 심장병, 폐와 신장의 만성병, 당뇨병, 비만 등과 같은 심각한 COVID-19 질병과 관련된 다른 병적인 상태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와 무관한 암 사망자는 대부분 가정이나 호스피스 시설에서 발생했다. 반면 코로나로 인한 암 사망은 병원이나 요양원, 장기요양시설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한 부장은 “암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을 낮추기 위해 계속 업데이트 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혼잡한 실내 공간을 피하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 조치를 꼭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에 한 번 이상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되었더라도 최신 예방 접종이 중요하다”면서 “또 가족 구성원과 간병인도 백신 접종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여 전염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한 부장은 “2021년과 2022년 최근 데이터가 연구에 활용될 수 있게 되면 백신이 보급된 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암 사망자가 감소했는지와 감소했다면 얼마나 했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urology/article-abstract/2796654)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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