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림 어떻게 줄일까.. 냄새로 아는 건강이상은?

트림할 때 쓴맛 강하면 쓸개 이상 의심

음식을 천천히 먹으면 트림을 줄이고 포만감을 느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식사 중이거나 직후에 트림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식사 상대에 따라 트림을 참아야 할 때도 있다. 트림도 방귀처럼 냄새가 퍼진다. ‘몰래’ 소리를 줄여 트림을 해도 역한 냄새가 퍼져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 일상에서 트림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왜 트림이 잦을까?… 입을 통해 들어간 공기의 양

음식을 먹을 때 식도를 통해 위로 공기도 들어간다. 위 속에 가득 찬 공기는 트림으로 나온다. 위산과 함께 분해된 음식물의 냄새가 섞여 가스가 되어 고약한 냄새도 풍길 수 있다. 방귀도 음식 섭취 때 들어간 공기가 장 속의 가스와 섞여 항문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트림, 방귀는 불필요한 가스를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트림을 자주 참으면 복부 팽만 등 몸에 탈이 날 수 있다.

◆ 트림, 방귀 줄이는 생활습관은?

결론적으로 얘기해 위로 들어가는 공기의 양을 줄이면 트림, 방귀도 적게 나온다. 음식 종류도 가스가 많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1)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위장으로 공기가 많이 들어 갈 수 있다. 과식하기도 쉽다. 천천히 먹으면 가스를 줄이고 포만감을 느껴 다이어트에도 좋다. 2) 콩, 보리, 현미, 고구마 등 뿌리-줄기- 씨앗 따위의 탄수화물 음식이 가스를 많이 만들 수 있다. 이는 개인 차가 크다. 3) 콜라 등 탄산음료, 껌, 사탕, 우유도 가스 생성을 촉진할 수 있다.

◆ 트림할 때 신 냄새의 강도… 위식도 역류질환 의심

위로 들어간 음식물은 신맛이 강한 위산에 의해 분해되기 때문에 트림할 때도 어느 정도 신 냄새가 날 수 있다. 하지만 신맛이 강하고 트림이 잦으면 위식도 역류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위와 식도의 경계부위를 조여주는 괄약근의 힘이 약해져 생긴다. 위식도 역류질환이 생기면 괄약근 힘이 약해져, 위산이 자주 역류하며 트림도 잦아진다. 이 병이 본격화되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가슴 통증이 나타난다. 가끔 위산이나 위에 있던 음식이 입까지 역류하면 쓴맛을 느낄 수도 있다. 식사 후에 쓰린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증상은 눕거나 앞으로 구부릴 때 심해지고, 물을 마시거나 제산제를 복용하면 좋아진다.

◆ 어, 쓴맛이 올라 오네… 쓸개 부위의 이상 신호

트림할 때 쓴맛이 함께 풍기는 경우가 있다. 쓸개 부위(담낭)에 이상이 생긴 신호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면 담낭의 활동에 문제가 생겨 담즙이 십이지장에서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위장으로 역류할 수 있다. 트림을 하면 강한 알칼리성인 담즙 때문에 쓴맛이 난다. 담낭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가스가 자주 생긴다. 쓴맛이 올라오는 트림을 자주 하게 되는 것이다.

◆ 썩은 냄새가… 트림 해야 하지만, 냄새 역한 경우

위궤양이 있어도 상복부 불쾌감과 함께 소화불량, 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위 점막의 손상이 심하면 위암 위험도 있다. 소화 기능이 떨어져 위에 음식물이 오래 머물고 부패하기도 해 트림할 때 썩은 냄새가 날 수 있다. 위 내시경으로 위 점막을 살피는 게 좋다. 과민성장증후군이나 당뇨병이 생겨도 식후 복부 팽만감, 트림 등이 있을 수 있다. 트림은 자연스런 생리현상이다. 가스를 배출해야 건강에 좋다. 하지만 냄새가 심하면 건강이상의 신호일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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