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은 고구마 먹을 때 특히 주의할 점은?

떡 먹다 질식하는 사고도 잇따라. 119 연락이 중요

덩어리가 크거나 삼키기 힘든 음식물을 먹을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응급처치법을 모르는 경우 119의 안내를 받는 게 안전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한 어린이집에서 간식으로 고구마와 감자 등을 먹던 2세 어린이가 질식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어린이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출동해 심정지 상태의 어린이에 심폐소생술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노인들도 떡 등을 먹다 질식사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보육교사는 어린이가 기침, 숨 막힘을 호소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자 하임리히법 등 응급처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어린이가 고구마를 먹다가 목에 걸려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해당 어린이집 측의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떡 먹다 질식하는 사고도 잇따라

떡을 먹다 질식해 사망하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주로 씹고 삼키는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이 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덩어리가 크거나 삼키기 힘든 음식물을 먹을 때 기도가 막히는 일이 흔하고, 생명을 위협받기도 한다. 5세 어린이가 떡볶이를 먹던 중 기도가 막혀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 노인, 어린이에게 음식 제공할 때… 잘 삼킬 수 있는가? 잘게 쪼개야

노인, 어린이에게 덩어리가 있는 음식을 제공할 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삼킴 장애가 있는지 살펴보고 음식도 잘게 쪼개 음료수와 함께 제공해야 한다. 덩어리가 큰 음식은 건강한 성인이 먹어도 목이 메일 수 있다. 큰 것을 한 번에 먹지 말고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게 안전하다.

◆ 질식 직감할 때 119 신고 중요… 응급처치 자신 없으면 119 지시에 따라야

어린이가 이물질이나 음식물이 목에 걸려 숨 막힘을 호소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아이가 생후 12개월 이상인지, 갑자기 심하게 기침하는지, 얼굴이 파랗게 되고 입 안에 이물질이 보이는지 살펴 본다.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게 중요하다. 기도를 막은 물질을 빼낼 수 있는 응급처치를 시작한다. 복부를 밀어내는 하임리히 응급처치는 영아의 간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생후 12개월 이상에게만 실시한다. 응급처치에 자신이 없으면 119 지시에 따르는 게 안전하다.

◆ 등을 5회 두드려도… ‘하임리히’ 응급처치는?

생후 12개월 이상의 어린이의 경우 휴대전화를 스피커폰 상태로 켜놓고 119 구조대원의 지시에 따라 응급처치를 하면 좋다. 당황해서 실수하기 쉽기 때문이다. 아이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계속 응급처치를 반복하면 아이의 장기가 손상될 수도 있다. 아이가 소리가 나는 기침을 하는 경우 계속 기침하도록 한다. 소리가 나지 않는 기침을 하거나 얼굴이 파랗게 질린 경우, 숨쉬기 힘들어할 경우에는 등을 5회 두드린다. 효과가 없다면 복부를 뒤에서 양팔로 감싸 안은 뒤 위로 밀쳐 올려서 이물질을 빼내는 ‘하임리히법’을 5회 실시한다. 정상 호흡을 할 때까지 등 두드리기와 복부 밀어내기를 각각 5회 반복한다.

‘하임리히법’은 1) 사람을 세우거나 앉힌 뒤, 뒤에 서서 허리를 양팔로 감는다. 이때 한 손은 주먹을 쥐어 배 정중앙(배꼽과 가슴 사이)에 오게 한다. 2) 팔에 힘을 줘서 배를 위로 강하게 밀어 올린다. 3) 이물질이 제거되었는지 확인하면서 동작을 반복한다. 복부를 밀어내는 하임리히법은 내부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후 병원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응급처치에 자신이 없거나 방법을 모른다면 119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는 게 안전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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