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암환자가 미혼 암환자보다 오래 산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결혼한 암환자는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거 연구를 통해서도 기혼자인 간암 및 폐암 환자의 기대수명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중국 안후이의과대학 연구진은 2010년과 2015년 사이 위암 초기 진단을 받은 환자 3600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혼인상태가 위암 환자의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참가자의 남녀 비율을 비슷했다. 약 54%가 기혼자였으며, 17%가 사별했고, 14%가 미혼, 7%가 이혼한 사람이었다. 나머지는 별거 중이거나 결혼 상태를 알 수 없었다.

연구진은 환자의 연령, 종양 크기, 결혼 여부 등 여러 가지 요인을 생존율과 비교했다. 놀랄 것도 없이 종양 크기는 생존율의 가장 큰 단일 요소였다. 그런데 혼인상태 또한 생존율에 ‘적당한’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한 환자의 경우 위암 진단을 받고 5년 후 생존율은 72%였다. 전반적으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예후가 더 좋아 여성 76%, 남성 69%의 생존율을 보였다. 반면, 그 확률은 사별한 사람들에게서 가장 낮아 남성 51%, 여성 61%였다. 이혼한 사람의 경우에도 여성은 남성보다 더 오래 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결혼한 환자의 경우 경제적 조건과 정서적 격려 면에서 상황이 더 나은 것이 이유일 수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결혼상태가 위험요인으로 고려되어야 하며,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혼자 사는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은 사회적 도움과 보살핌이 가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학연구연맹의 공식저널 《Journal of Investigative Medicine》에 게재된 이번 연구 결과의 제목은 ‘A model established using marital status and other factors from the 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 database for early stage gastric cancer’이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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