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하루 20분 운동, 소아 비만과 당뇨 위험 줄일 수 있다(연구)

임산부의 과체중 비만 예방은 출생아 체중 감소와도 관련

임산부가 20분씩 운동하면 태아의 비만과 당뇨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신 기간 동안 하루 20분만 운동하면 소아 비만과 당뇨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브라질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매주 최소 150분 이상 신체 운동과 신생아의 몸무게 사이에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운동은 소아 비만과 당뇨 예방에 도움이 되면서 저체중으로 태어날 위험은 높이진 않는다는 것.

<데이터 수집>

상파울루대 공중보건대학원(FSP-USP) 연구팀은 2015년부터 브라질 서부 아마존(MINA Brazil)의 모성 및 아동보건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상파울루대 말리 오구스토 카르도소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임신 중 여가 시간의 신체 활동이 출생아의 체중과 다른 결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으나 하위- 중위 소득 국가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면서 “우리의 연구는 비백인 여성이 다수인 중위소득 국가에서 여가시간 신체 활동이 출생아의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최초의 전향적 연구”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8만 80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쿠루제이루 도술 마을에서 2015년 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임산부들을 모니터링했다.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임신한 여성들이 주당 권장 운동량 최소 150분을 채웠는지, 여가 시간의 신체 활동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리고 아기들이 태어났을 때 몸무게를 측정했다.

그 결과. 최소한의 권장 신체 활동을 수행한 비율은 임신 초반 3개월 동안 7.3%, 중반 3개월 동안 9.5%에 불과했다. 임신 전에는 그 비율이 42%에 이르렀다. 제1저자 마이로 몰타는 “안타깝게도 이 마을만 그런 것이 아니다. 지금도 많은 의사들이 임신 중, 특히 임신 초반에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임신 중 여가 시간에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이롭다는 강력하고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적정 체중>

한편, 임신 후반 3개월 동안 1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은 출생아 체중의 평균 137.9g 감소와 관련이 있다. 이들 여성이 낳은 아기 가운데 저체중 비율은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는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아기의 저체중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과체중의 위험은 낮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신체 활동은 임산부의 과체중 혹은 비만을 예방하는 데 도움도 된다. 임신 기간 동안 살이 더 많이 찌는 여성은 더 큰 아기를 출산하는 경향이 있다. 신체 활동을 통한 산모 몸무게의 적절한 관리는 출생 체중을 낮추는 부분적 원인이 될 수 있다.

카르도소 교수는 “우리의 연구는 특히 임신 중반기 3개월 동안 살이 찌는 경향을 보이는 여성에게 운동을 조언해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물론 휴식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 만큼 산부인과 전문의의 산전 진단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임산부의 비율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지적이다.

연구는 ‘플로스 원’에 발표됐다. 원제는 ‘Leisure-time physical activity in Amazonian pregnant women and offspring birth weight: A prospective cohort study’.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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