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평평한 곳에 재워야 하는 이유

집에서는 모자 쓰지 말아야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는 반드시 평평한 곳에서 재워야 한다는 권고안이 나왔다. [사진=paulaphoto/게티이미지뱅크]
아기가 자는 침대나 요람 바닥은 평평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아기가 자는 공간은 한쪽으로 경사가 기울지 않은 공간이어야 한다는 새 권고안을 발표했다. 2016년 권고안은 아기가 자는 침대나 요람에 부드러운 소재의 인형이나 베개, 담요 등을 둬선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권고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SIDS)’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일반적으로 생후 2~4개월 많이 발생하는 이 증후군은 건강해 보였던 아기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것을 말한다.

수면 중 발생하는 아기 돌연사는 자는 공간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학회가 아기침대에 푹신한 인형이나 베개 등을 두지 말라고 권고한 이유는 이런 제품에 얼굴이 파묻혀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파처럼 경사진 부위가 있는 공간에 재우지 말라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소파 등받이 부분이나 방석 사이는 경사가 있어 아기의 얼굴이 파묻힐 위험이 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들은 아직 목을 가누지 못하기 때문에 얼굴이 파묻혔을 때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한다.

경사 진 부위가 있는 공간에서 아기를 재우면 평평한 곳에서 재울 때보다 사망 위험이 22~67배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또, 매년 미국에서 수면 관련 영아 사망만 3500건 발생하고 있다.

학회가 이번 권고안을 발표한 것은 미국 연방정부가 아기를 위한 수면 제품 규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는 수면 중 영아 사망이 경사가 진 부분이 있는 흔들의자 형태의 요람과 연관이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와 학회 모두 이 내용에 주목했다.

보호자와 아기가 한 침대를 공유하는 것도 권장되지 않는다. 학회는 아기침대를 따로 사용하되 생후 6개월까지는 부모와 같은 방에서 잘 것을 권고했다. 보호자가 술을 마신 뒤에는 특히 아기와 한 침대를 공유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기가 인사불성인 보호자에게 깔려 질식할 위험이 높아진다.

더불어 실내에서 아기에게 모자를 씌우지 말라고 권고했다. 모자는 저체온 예방 효과가 있지만 과열이 되는 원인이 되니 장단점을 따졌을 때 굳이 실내에서 모자를 씌울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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