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키, 많은 질병에 위험요인 될 수 있다(연구)

신체검사에서 키를 재고 있는 소년.[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람의 키가 악성 종양, 심장병 등 각종 질환의 발생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키마운틴 지역 버지니아 메디컬센터(Rocky Mountain Regional VA Medical Center)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의 큰 키는 다리·족부 궤양 등 피부와 뼈의 감염, 손발의 신경 손상으로 인한 말초 신경병증에 걸릴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키가 큰 사람이 심방세동·정맥류에 걸릴 위험이 더 높고, 관상동맥질환·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에 걸릴 위험이 더 낮다는 종전의 연구 결과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백인 성인 20만명 이상과 흑인 성인 5만명 이상의 유전·건강 정보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했다. 또 총 1000개 이상의 질병 및 특성을 조사했다. 지금까지 키와 질병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스리다란 라가반(Sridharan Raghavan) 박사는 ‘버지니아 퇴역군인 1백만명 프로그램(VA Million Veteran Program)’에 적용된 유전적 방법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키가 말초 신경병증, 하지 궤양, 만성 정맥류 등 100가지가 넘는 질병의 임상적 특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고 그는 밝혔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키가 여러 질병에 걸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오픈 액세스 저널 ≪플로스 제네틱스(PLOS Genetics)≫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한편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키가 큰 사람은 당뇨병, 심장질환, 뇌졸중, 알츠하이머병, 탈모증 등에 잘 안 걸린다. 반면 키가 작은 사람은 난소암, 전립샘암, 혈전, 일사병, 요통 및 고관절 골절 등에 잘 안 걸리고, 장수할 확률이 더 높다.

미국인의 평균 키는 남성 약 175.3cm(5피트 9인치)이고, 여성 약 162.6cm(5피트 4인치)이다. 한국인의 평균 키는 남성 172.5cm이고, 여성 약 159.6cm이다. 연구팀은 평균 키보다 더 크거나 작은 사람 또는 특정 수치보다 더 크거나 작은 사람의 경우를 비교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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