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 브라가 유방암 유발한다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근거 없는 낭설이다. 브래지어 말고도 유방암에 관한 오해들이 많다. 미국 건강 매체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전문가에게 물었다.

◆와이어 브라 = 뉴욕 마운트시나이 의대 마이클 지드먼 교수는 “와이어가 있는 브래지어를 착용한다고 유방암 위험이 커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와이어 없는 브래지어를 추천하지만, 이유는 와이어가 가슴 아래쪽 피부를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어싱 = 유두 피어싱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진 않는다. 지드먼 교수는 “그러나 감염을 유발하고, 수유를 곤란하게 할 수 있으므로 유두 피어싱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하지 않는 게 좋고, 이미 했다면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가족력 = 집안에 유방암 내력이 없으면 안전하다는 생각은 틀렸다. 세인트존스 암연구소의 크리스탈 팬처 교수는 “조상에게 물려받은 유전적 변이로 유방암에 걸리는 경우는 5~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가족력은 여러 위험 요소 중 일부이기 때문에 정기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 팬처 교수는 “40세 이상 여성은 가족력과 무관하게 매년 유방암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유방 조영 = 유방에 X선을 쪼여 검진하는 게 오히려 발암 위험을 높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지드먼 교수는 “유방 X선은 물론, 촬영 때 가슴을 누르거나, 바늘로 생검하는 검진 행위가 발암 위험을 높인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낙태 = 낙태하면 임신과 관련한 정상적인 호르몬 주기가 무너져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는 말이다. 덴마크에서 여성 1,500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낙태와 유방암 사이에 어떠한 관계도 나타나지 않았다. 비슷한 결론을 내린 연구는 그 외에도 많다.

◆멍울 =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는데 유방암이 아닐 수 있고, 멍울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도 유방암일 수 있다. 유방암을 제대로 검진하려면 X선 촬영 등이 필요한 이유다. 다른 장기까지 암세포가 번졌는데도 손으로 멍울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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