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암 진단.. 위안과 간병, 또 ‘중요’한 것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랑하는 가족이 암 진단을 받았다면? 그 충격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특히 암 말기 상태라면 절망감에 잠 못 이룰 것이다. 가족이 암 환자가 됐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위안과 감정’ 나누기

암이 초기라면 수술이 가능해 치료가 순조로울 수 있다. 가족들의 절망감도 덜하다. 하지만 꽤 진행된  암인 경우 충격의 강도가 클 수밖에 없다. 환자는 극심한 마음의 혼란을 겪는다. 소중한 것들을 상실한다는 두려움, ‘내가 가족에게 짐이 된다’는 자책감도 가질 수 있다. 이런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을 겪는 암 환자들이 많다. 회생 가능성이 있는데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장 먼저 위안을 주고 감정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 친구처럼 얘기 나누고… ‘누군가 옆에 있다’는 확신 줘야

마음의 동요가 심한 환자를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이야기하고 영화를 보며 책을 읽어 줄 수도 있다. 환자를 편하게 대하면 큰 위안이 된다. 병실의 긴 침묵은 환자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할 수 있다. 홀로 된다는 상실감이다. 통증에 대한 두려움보다 더 클 수 있다. 환자가 솔직하게 두려움과 근심을 표현하도록 하고, 그것을 들어주는 게 필요하다. 환자에게 사랑하는 가족이 간호해주고 관심을 갖고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

◆ ‘긴병에 효자 없다’지만… 가족 간의 간병 조정

간병기간이 길어지면 가족 간에 상처를 줄 수 있다.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일정을 조정해 가족들 간에 간병 부담을 공평하게 나누는 것이 좋다. 서로를 격려하며 역할을 나누거나 기간을 정해 일을 분담하는 것이다. 이는 환자가 가족의  사랑을 느끼고 일체감을 더해 줄 수 있다. 최선을 다해 환자를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 유전성 암… 환자 돌보는 ‘나에게’도 관심을

암은 가족력이 있다. 부모, 형제, 자매 등 직계가족 중에 암 환자가 나오면 나에게도 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가족력은 5%에서 10%까지 추정할 수 있다. 특히 유전성 암은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서 발생한다. 유전자를 통해 세대 간에 대물림하기도 한다.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서 비슷한 암이 진단되는 패턴이 있다. 다른 암보다 이른 나이에 발병하기도 한다.

유전성 암의 예로는 유전성 유방-난소암 증후군,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등 여러 질병이 있다. 가족 중에 유방암, 난소암,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자신도 정밀 검진을 하는 게 좋다. 위암, 췌장암도 마찬가지다. 췌장암은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 등 3대에 걸쳐 발병한 경우도 있다.

◆ 가족력을 암 ‘차단’의 계기로… 위험요인 ‘싹’부터 도려내야

암의 가족력을 암 예방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다른 사람보다 더 열심히 암을 차단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이다. 매년 검진은 물론 흡연, 지나친 포화지방·짠 음식 섭취 자제, 운동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특히 흡연은 폐암 뿐 아니라 위암, 췌장암, 방광암, 후두암 등 거의 대부분의 암에 관여한다. 가족력이 있는데도 담배를 피우면 암 위험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암 환자가 된 가족을 돌보듯이 자신의 몸도 살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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