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성인기의 간접흡연,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 증가와 연관

아동기와 성인기의 간접흡연 노출이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금까지 아동기 또는 성인기의 간접흡연 노출과 류마티스 관절염(RA)의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어린 시절이나 어른이 된 뒤 간접흡연에 노출이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 증가와 연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파리의 사클레대 연구팀은 건강한 여성을 대상으로 간접흡연에 대한 노출과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 위험 사이 연관성을 코호트 조사했다. 간접흡연에 대한 노출을 평가하기 위해 참여자들이 직접 작성한 설문지를 사용했다.

연구팀은 7만 9806명 중 698명의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사례를 확인했다. 전체 여성 중 1만 810명(13.5%)이 어릴 때 간접흡연에 노출되었고, 4만 2807명(53.6%)은 성인기에 노출됐다. 연구 결과, 어린 시절과 성인기의 간접흡연 노출은 모든 모델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의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어린 시절 또는 성인기에 간접흡연에 노출된 비흡연자의 절대 위험이 간접흡연 노출이 없는 흡연자에 가깝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절대 위험이란 특정 기간 중 어떤 일이 발생할 확률을 뜻한다. 한편, 절대 위험은 간접흡연에 노출된 흡연자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동 저자인 얀 응옌은 “유년기 혹은 성인기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것은  한 번도 흡연을 하지 않는 여성들의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면서 “질병의 발병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간접흡연 노출을 억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는 학술지 ‘RMD Open’에 발표됐다. 원제는 ‘Passive smoking in childhood and adulthood and risk of rheumatoid arthritis in women: results from the French E3N cohort study’.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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