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병상 점차 줄인다…생치센터는 폐소 목표

서울 중구 동호생활치료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패쇄회로(CCTV)를 통해 환자들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재택치료 인원이 늘면서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병원 중등증 병상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생활치료센터와 중등증 병상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증상이나 경증 코로나19 환자의 격리 및 모니터링 기능을 하는 생활치료센터의 현재 가동률은 18.4%다. 지난 1월에는 50%가량의 가동률을 보였으나, 2월 중순 이후 재택치료를 전면 확대하면서 가동률이 20%대로 떨어졌고 현재는 10%대에 이르렀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현재 35%다. 오미크론이 크게 번지면서 2월에는 50%가 넘는 가동률을 보이기도 했으나 현재는 다시 30%대로 줄어들었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를 일반병상에서 치료하는 형태로 의료대응체계를 전환하고 있어 전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의 수요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우선 생활치료센터는 앞으로의 가동률, 병상 현황, 입소 수요 등을 반영해 감축해나간다.

단, 일반의료체계로 완전히 전환되기 전까지 주거취약자 등 사회적 고위험군을 위한 필수병상은 운영한다. 일반의료체계로 전면 전환되면 그때 생활치료센터를 전면 폐소한다는 방침이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중등증 병상도 감축한다. 오는 18일부터 병상 일부를 해제하고 일반격리병상으로 전환한다. 현재의 2만 4618개 병상의 30% 수준인 7000개 병상으로 축소한다는 것.

일반격리병상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건강보험 수가가 추가 지원된다. 상급종합병원은 54만 원, 종합병원은 32만 원, 병원은 16만 원, 요양병원은 10만 원의 통합격리관리료가 제공된다.

외래진료센터는 반대로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환자 대면진료가 가능하도록 외래진료 의료기관을 늘리고 있다. 현재까지 병원급 의료기관 500개소, 의원급 4741개소 등 총 5547개소가 대면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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