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감미료 많이 먹으면 발암 위험 13%↑(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탕대체제 중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를 많이 섭취하면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등 각종 암에 걸릴 위험이 약 13%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 대신 쓰는 인공감미료를 많이 섭취하면, 암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국립 보건의학연구소(INSERM) 연구팀은 프랑스 성인 약 10만 3000명(시작 당시 평균 연령 42세)에게, 6개월마다 사흘 동안 연속으로 지난 24시간 안에 무엇을 먹었는지 물었다.

이들 참가자 가운데 약 3만 8000명이 설탕대체제인 인공감미료를 섭취했다고 답변했다.

그 가운데 약 50%는 보통 인공감미료를 하루 17~19mg 이상 섭취해, 많이 먹는 편에 속한 것으로 평가됐다.

설문 후 8년 동안에 걸쳐 전체 참가자 가운데 3358명이 암으로 진단받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공감미료를 많이 먹는 편에 속한 사람들, 즉 전체 참가자의 약 5분의 1은 인공감미료를 전혀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각종 암에 걸릴 위험이 약 1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방암·결장암(대장암)·난소암 등에 걸릴 위험이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에서 인공감미료가 직접적인 발암 원인이라는 것을 증명하지는 못했으나, 첨가당은 물론 무설탕이라고 선전하는 가공식품의 섭취를 엄격히 제한하는 게 현명하다고 지적했다.

여러 해에 걸친 각종 연구 결과를 보면 인공감미료는 신체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DNA(데옥시리보 핵산)를 손상시키는 원인이 되고, 장내 박테리아 구성에 영향을 미치는 등의 작용으로 발암을 촉진할 수 있다.

또 일부 연구에선 다이어트 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이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았다.

연구팀은 인공감미료, 특히 전 세계의 많은 식품·음료 브랜드에 쓰이는 아스파탐과 아세설팜-K가 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인공감미료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몸무게가 늘 수 있고,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거나, 과일과 채소를 덜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차이를 충분히 고려한 뒤에도 인공감미료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암에 걸릴 위험이 여전히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 저널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 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한편 감미료 업계를 대변하는 칼로리 제어 위원회(Calorie Control Council)는 성명서를 내고, 감미료가 암을 일으킨다고 암시하는 ‘신뢰할 수 있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또 저칼로리 및 무칼로리 감미료는 안전하며 체중 관리, 설탕 감소, 혈당 관리에 효과적인 도구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암학회(ACS)의 수석 과학 이사인 마지 맥컬러프(Marji McCullough)는 이번 연구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소비하는 설탕 대체제의 유형과 양에 대한 철저한 평가에 대한 이번 연구는 공중보건의 관심 분야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체중 증가 등 일부 요인이 최소한 부분적으로 이번 연구 결과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건강 관점에서 과일, 야채, 섬유질이 풍부한 곡물 등 건강에 좋은 자연식품(whole foods)을 충분히 섭취하고, 무설탕 여부에 관계없이 가공 식품을 제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그녀는 강조했다.

그녀는 “무설탕이라고 광고되는 일부 고도의 가공식품에는 영양가가 거의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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