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만 먹으면 꾸르륵… 비건과 유당불내증도 마실 수 있는 우유?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유만 마시면 요동치는 뱃속… 유당불내증 환자는 우유 속 유당을 분해하는 락타아제가 없거나 활성이 적어 우유를 마시면 복통과 설사를 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동양권에는 유당불내증을 보이는 사례가 유독 많다. 하지만 이들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우유가 있다. 바로 ‘식물성 우유’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국내 대체 우유 시장 규모는 2016년 4663억 6200만 원에서 2021년 6337억 7400만 원으로 급상승했다. 비건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대체육과 더불어 대체 우유도 각광받는 것이다. 클린 이팅(Clean eating)으로 내 몸과 지구를 동시에 아끼는 식물성 우유를 알아보자.

◆ 아몬드 우유

미국 내추럴 식품 시장조사기관인 스핀스(SPINS)가 2020년에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식물성 우유 중 인기 1위는 아몬드 우유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한국 MZ세대 사이에서도 탄소 발자국이 적은 아몬드 우유를 마시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우유는 200ml에 120kcal지만, 아몬드 우유는 그보다 낮은 50kcal로 다이어트 시 마시기 좋다. 또 우유에는 포화지방이 많다면 아몬드 우유에는 불포화지방이 많아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천연 항산화제인 비타민E 함유량이 높고, 탄수화물은 적어 영양적으로 더 훌륭하다.

단,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시판 아몬드 우유는 맛을 위해 설탕을 첨가한 경우도 많다. 다이어트 중이거나 당뇨 환자라면 무가당인지 확인 후 섭취하자.

◆ 귀리 우유

시장조사기관 스핀스와 닐슨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식물성 우유는 아몬드 우유이지만,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귀리 우유다. 국내에서도 귀리 우유 소비는 빠르게 증가 중이다.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은 우유 대신 귀리 우유를 선택하는 옵션도 추가했다.

귀리는 세계 10대 식품으로 선정된 통곡물로 포만감이 좋고 베타글루칸이 풍부해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한다. 특히 귀리는 혈당지수가 낮아 인슐린 수치 안정화와 당뇨 예방 및 치료에 탁월하다.

◆ 감자 우유

영국 유통 업체 웨이트로즈는 ‘2022년 식음료 보고서’에서 “최근 몇 년 동안 두유·아몬드·귀리 우유가 인기를 얻었으나 이제는 감자 우유의 차례가 왔다”며 올해 주목해야 할 제품으로 감자 우유를 발표했다.

감자는 귀리보다 토지 효율성이 높아 생산이 더 많다. 탄소 배출량도 식물성 우유 중 가장 적고, 견과류가 아니라 알레르기 걱정이 없다. 하지만 동물성 우유에 비해 단백질이 적고 요리 활용도가 떨어져 선택에 제한이 있다.

◆ 우유로 만든 치즈와 요거트는?

그렇다면 유당불내증 환자는 우유로 만든 제품도 못 먹을까? 요거트는 유산균을 넣어 우유를 발효시킨 것이다. 발효 중 효소가 생기고, 유당을 분해해 유당불내증 환자가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

치즈도 마찬가지다. 모차렐라나 브리처럼 숙성기간이 짧고 부드러운 치즈는 아직 유당이 많다. 하지만 6개월 이상 숙성돼 단단한 식감을 갖는 파마산, 체다 치즈는 효소가 유당 분해를 도와 소화 중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김혜원 기자 hentam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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