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쥐나고 아픈 다리…말초동맥질환 징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풀리는 봄이 오면 이곳저곳에서 운동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운동 등 신체활동 중에 다리에 발생하는 경련이나 통증이 말초동맥질환의 조기 징후일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헬스데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혈관외과의인 매튜 신드릭 박사는 “신체활동을 할 때 다리가 아프거나 쥐가 나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다”며 “하지만 말초동맥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니 의사에게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말초동맥질환은 팔과 다리의 동맥에 플라크가 형성돼 다리나 때로는 팔로 가는 혈류를 제한할 때 발생한다. 노인들에게서 주로 일어나는데 60대와 70대의 약 10%에게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가장 심한 경우에는 절단 수술까지 받아야 한다”며 “말초동맥질환 역시 다른 질환처럼 초기 단계에서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주목해 봐야 할 증상으로는 걷거나 운동할 때 한쪽 혹은 두 다리에 반복되는 통증과 경련, 무거운 느낌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근육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말초동맥질환은 병이 진행되면서 발에 상처나 궤양 등이 나타나고, 계속되는 통증과 마비 증상이 발생한다.

이는 혈액 공급이 되지 않거나 세균 때문에 비교적 큰 덩어리의 조직이 죽는 현상, 즉 괴저의 전조 증상이다. 신드릭 박사는 “혈관 문제는 즉각적인 진단이나 중재 없이 급속하게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발에 잘 낫지 않는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의사의 진단을 빨리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말초동맥질환 치료는 식이나 운동 요법, 약물 또는 차단된 동맥을 열 수 있는 수술 등으로 할 수 있다. 말초동맥질환에는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흡연, 고혈압, 고 콜레스테롤, 당뇨병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신드릭 박사는 “흡연이야말로 가장 큰 원인”이라며 “말초동맥질환은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게서 월등히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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