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노년 여성의 심장병 위험 27%까지 증가시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심장병 위험을 27%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최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된 미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SD) 보건의대 나탙리에 골라스제브스키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심혈관질환 이력이 없는 폐경기 여성 5만 7825명의 데이터를 10년 이상 추적했다. 그 결과 사회적 고립이 8%, 외로움은 5%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였음을 발견했다.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심화된 사람일 경우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그 위험이 13~27% 더 높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여성 5명 중 1명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한다.

연구진은 65세 이상 노인의 4분의 1이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적 고립이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또 45세 이상의 성인 중에서 3분의 1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비슷해 보이지만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은 이번 연구에서 구별됐다. 사회적 고립이 “신체적으로 사람들과 떨어져 있는 것”이라면 외로움은 “다른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는 사람들도 경험할 수 있는 감정”으로 규정됐다.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이 항상 외로운 것은 아니며, 외로운 사람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을 수도 있다.

연구진은 “노년기 여성의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치매나 불안,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뿐 아니라 심혈관질환의 위험까지 초래함을 뒷받침하는 결과”라며 “외로움은 개인의 고통을 넘어 공중보건상의 위험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공동체 차원에서 노년기 여성을 돌보고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networkopen/fullarticle/2788582)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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