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여성, 기상 후 손발 뻣뻣하면 ‘이 병’ 의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병은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무심코 넘겼다가 늦게 진단하면 병이 깊어지고 치료가 매우 어렵다. 손과 발의 관절이 붓고 아프다. 아침 기상 후 관절이 뻣뻣해서 펴지지 않는 증상이 지속된다. 피곤하고 열감이 느껴진다. 중년 여성의 경우 갱년기 증상으로 착각할 수 있다. 삶의 질을 위협하는 질병인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알아보자.

◆ 이런 증상 있으면… 류마티스 관절염 의심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증상은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나타난다. 발생 후 적어도 2년 내에 진단받고 전문 치료를 거쳐야 결과가 좋다. 초기의 증상을 잘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

1) 주로 손, 발 등 여러 관절에서 통증, 뻣뻣함, 부기 등이 생긴다. 손가락 중 몸 쪽에 가까운 첫째 마디와 둘째 마디 사이, 손목 관절, 발가락 관절 등의 증상이 두드러진다.

2) 아침 기상 직후나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 관절이 뻣뻣해 움직이기 힘들다.

3) 1시간 이상 주먹이 쥐어지지 않는 증상도  관찰될 수 있다.

4) 관절 외 증상으로 온 몸 통증, 뻣뻣함, 체중 감소, 피로감, 우울감 등이 함께 발생할 수 있다.

◆ 류마티스 관절염은 어떤 병?

관절은 뼈와 뼈를 연결하는 곳으로 활액(관절액)을 만드는 얇은 막인 활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활막의 지속적인 염증 반응이 특징인 만성 염증 질환이다. 이로 인해  관절의 연골 손상, 뼈 침식이 일어나 결국 관절이 파괴된다. 손과 발의 작은 관절에 좌우 대칭적으로 관절염이 생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 면역 질환의 하나로 림프구 등이 활막을 공격하고 결국 관절과 관절 주위의 뼈를 파괴한다.

◆ 대부분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 조기 치료가 관건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부분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한다. 아직까지 예방하거나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진통과 염증 완화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좋은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찍 발견해야 한다. 빨리 약물 치료를 하고 관절 보호에 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 중년 여성 특히 조심… 갱년기 이어 또 다른 위기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관절염 중 골관절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질병이다. 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3만 8984명이나 된다. 여성이 18만 76명으로 남성(5만 8908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 50대(32만380명), 60대 (37만5430명) 환자가 가장 많았고 40대(15만9350명), 30대(5만9995명) 순이다.

◆ 유산소 운동, 저강도 운동이 도움

흡연, 치주염, 장내 세균 등 다양한 요인들이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관절의 염증을 조기에 억제하여 손상을 최소화하고 돌이킬 수 없는 변형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유산소 운동이나 저강도 운동을 하면 관절 가동성과 근력 기능을 증진시킬 수 있다. 이는 심리적인 안정을 통해 관절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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