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건강한 음주’란 없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연구를 통해 적당량의 음주는 심장에 좋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이를 사실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세상에 건강한 술이란 없으며, 안전한 음주는 없다는 결론이다.

세계심장연합(World Heart Federation)은 최근 2022년 새 정책 브리핑을 통해 “어떤 수준의 음주도 건강하지 못하다”고 발표했다. 적당한 양의 알코올 섭취는 심혈관 건강에 좋다는 널리 알려진 생각은 데이터로 뒷받침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세계심장연합 AC(Advocacy Committee) 멤버인 모니카 아로라 박사는 “하루에 레드와인 한 잔 등 적당한 음주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널리 알려진 주장과 마찬가지로, 알코올을 활기찬 사회생활을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묘사하는 것은 음주를 미화 한 형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주장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며, 최악의 경우 자사의 제품 위험에 대해 대중을 오도하려는 주류업계의 시도”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론은 세계 질병, 상해, 위험요인 부담 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s, Injuries, and Risk Factors Study)를 토대로 안전한 수준의 알코올 섭취량은 없다고 영국 의학 저널 랜셋(The Lancet)에 발표된 최근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2019년 알코올로 인한 사망자는 240만 명에 달하며 이는 전세계 사망자 중 4.3%, 15세에서 49세 남성 사망자의 12.6%를 차지한다. 지난 수십 년 간 심혈관 질환 유병률은 거의 두 배로 증가했으며, 그 중 대부분에서 알코올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세계심장연합은 소량의 알코올이라도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심부전, 고혈압성 심장질환, 심근병증, 심방세동, 동맥류를 포함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와 반대의 주장을 하는 연구는 전적으로 관찰연구를 토대로 한 것으로, 이와 관련해 질병에 기여하는 원인을 설명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주장이다.

음주는 암, 소화기 질환, 의도적인 또는 의도치 않은 부상, 다양한 감염병에 대해 ‘회피가능한 주요 위험 요소’이다. 또한 개인 및 의료 시스템에 대한 비용과 생산성 손실, 폭력, 노숙, 범죄활동 위험 증가 등을 포함해 상당한 경제적,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

세계심장연합은 전세계 알코올 관련 사망과 장애의 전례 없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긴급하고 단호한 조치’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알코올 광고 금지, 일률적인 최소 법적 음주 연령 설정, 알코올 사용 장애에 대한 검사 및 단기 개입, 치료에 대한 접근 강화, 알코올 제품에 대한 건강 경고 의무화 등의 조치를 권고했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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