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이 초래하는 뜻밖의 위험 5

[사진=아이클릭아트]
붓고 피가 나는 잇몸병은 불쾌하지만, 당장 일상에 큰 불편을 주진 않는다. 그렇다고 가볍게 여기는 건 금물. 다른 심각한 질환의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양치질과 정기적인 치석 제거(스케일링)로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미국 건강 매체 ‘메디컬 투데이’가 잇몸병이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들을 정리했다.

◆치매 = 잇몸 질환은 치매의 주범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 생성과 관련이 있다. 치주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치매 환자의 뇌에서 발견된 경우도 있다. 또 치아가 많이 빠진 노인일수록 인지 기능이 나빠질 위험이 커진다. 치아 손실의 가장 큰 원인은 잇몸병이다.

◆심장 질환 = 잇몸의 염증이 만성화하면 심혈관계로 번질 수 있다. 염증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혈관을 타고 심장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심장병 환자의 관상동맥에서 발견되는 가장 흔한 박테리아는 치주질환의 원인균(포르피로모나스 긴기발리스)이다.

◆췌장암 = 2008년 학술지 《랜싯(Lanc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잇몸병은 발암 위험을 높이는 위험 인자다. 2016년 미국 연구에 따르면 구강내 잇몸병 원인균이 있으면 췌장암 위험을 50%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파 = 입은 허파의 입구다. 지난해 영국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 치주질환은 호흡기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잇몸 염증이 허파로 번지면 공기 통로가 좁아져 흐름이 나빠진다. 지난해 중국 연구에 따르면 잇몸병은 폐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기 부전 = 다른 장기와 마찬가지로 잇몸의 염증은 성기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성기의 혈관을 감싼 근육이 염증 상태에 이르면 탄력을 잃고 혈관 확장을 방해, 발기가 어려워진다. 문제는 성기에 멈추지 않는다. 발기부전은 심혈관 질환 발생의 전조 증상이기도 하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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