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코로나와 다른 ‘오미크론 증상’

오미크론의 대표 증상 [사진=데일리메일]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의심사례가 나오면서 오미크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델타보다 더 감염력이 높다는 오미크론, 증상은 기존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할까?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주요 증상에는 발열(37.5℃ 이상), 기침, 호흡곤란,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후각·미각상실이 있다. 그 외에 피로, 식욕감소, 가래,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혼돈, 어지러움, 콧물이나 코막힘, 객혈, 흉통, 결막염, 피부 증상 등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발견한 의사이자 남아프리카의학협회 회장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가 대부분 피로감과 근육통, 두통, 마른기침 증상을 보였다. 증상은 가벼운 편이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알려진 후각과 미각 상실, 호흡곤란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는 미각과 후각이 그대로 유지된 것이다. 다만, 극심한 피로를 호소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6세 어린이 환자는 열이 나고 맥박수가 높아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쿠체 박사는 “환자들은 두통과 근육통을 호소했고 목이 따갑거나 기침을 했다. 델타는 후각과 미각을 마비시키는데, 이런 증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대표 증상에는 피로와 근육통, 발열, 마른기침, 인후통, 두통, 높은 맥박수가 포함된다. 호흡곤란과 후각·미각 상실은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 11월 26일,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오미크론 위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하지만 치명률은 그리 높지 않을 수 있다. 바이러스가 숙주를 죽이는 치명률이 높아지면 전파되기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전염병연구소(NICD) 의사들 또한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들이 대부분 증상이 가볍다고 보고했다. 다만, 오미크론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증상이 경미할 것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아직 오미크론에 감염된 남아공 환자 대부분은 20~30대로 젊은층이다. 고령층이 감염되면 얼마나 위중증으로 발전할지 알려진 바가 없다. 안젤리크 쿠체 박사 또한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가 오미크론에 감염될 경우 증상은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의 감염력이나 치사율 등에 관해서는 정확한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유럽, 캐나다, 홍콩, 호주 등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이 각국에 코로나19 재확산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검사를 강화하도록 독려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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