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탈모 치료,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탈모는 20대 초반부터 시작될 수 있다. 예전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거나 모발이 얇아진 것 같다면 탈모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젊은 나이에 시작된 탈모 때문에 걱정이 클 수 있는데, 탈모를 빨리 발견하고 일찍 치료를 시작하면 현재의 모발을 유지하는데 유리하다.

이맘때면 대학졸업반이자 취업준비생인 20대 남성들의 탈모 걱정이 커진다. 면접에서 좋은 첫 인상을 남겨야 하는데 탈모가 흠이 되지 않을까 염려되는 것이다.

이러한 걱정은 병원을 방문하는 탈모 환자 중 젊은층의 비율이 높다는 점을 통해 확인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탈모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23만4780명으로, 이 가운데 44%가 20~30대였다. 특히 20대 환자는 2016년 대비 15%가량 크게 증가했다.

문제는 젊은 환자들의 상당수가 샴푸나 영양제 등 비의학적인 방법으로 탈모를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모발학회가 탈모 증상을 경험한 20~40대 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탈모 극복을 위해 ‘병원 방문’을 시도해본 사람은 26.9%에 불과했다. 반면, ‘샴푸 및 앰플 사용’은 66.4%, ‘영양제 복용’은 40.7%로 많은 탈모 환자들이 이처럼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방법으로 탈모를 관리하고 있었다.

탈모는 다이어트, 출산, 약물 복용 등으로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국내 탈모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요인에 의한 ‘진행성 질환’이다. 방치하면 증상이 계속 악화된다. 하지만 다행히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호전되는 질환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20대 젊은 남성들의 생애 첫 탈모 치료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의심 증상 보이면, 가능한 빨리 병원 방문해야

국내 탈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만 나타난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를 만나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환되고, DHT의 영향으로 정수리와 앞머리 부근의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면서 탈모가 시작된다.

이러한 유전적 요인은 샴푸나 건강식품 등을 통해 개선할 수 없다. 보조적으로 이러한 수단을 활용해볼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위해선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 만약 △친가나 외가 중 탈모 증상이 있는 가족이 있거나 △매일 100개 이상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이마와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이 가늘고 옅거나 △머리카락은 부드러워지는 반면 가슴 털과 수염은 굵어지거나 △이마 선이 점점 뒤로 밀리고 정수리 부분의 두피가 예전보다 잘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남성형 탈모가 의심되니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의학 치료는 ‘약물 복용’

남성형 탈모 진단을 받았다면 의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현재 의학적으로 검증된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경구용 탈모치료제’ 복용이다.

또 다른 의학적 치료로는 모발 이식이 있는데, 이는 초기보단 중증 이상으로 진행된 탈모에 고려되며, 모발 이식을 한 뒤에도 탈모가 더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먹는 탈모약은 남성형 탈모의 주요 원인인 DHT를 생성하는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종류는 크게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두 가지가 있는데, 환자들 사이에선 제품명인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로 잘 알려져 있다. 이들 중 아시아컨센서스위원회, 유럽피부과학회, 일본피부과학회 등 글로벌 주요 가이드라인은 피나스테리드를 1차 치료제로 권고한다.

리더스피부과 목동트라팰리스점 이득표 원장

리더스피부과 목동트라팰리스점 이득표 원장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개 처음 탈모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에게는 피나스테리드를 권장하는 편”이라며 “미국 FDA와 국내 식약처 모두로부터 남성형 탈모에 대한 사용을 허가 받은 유일한 경구용 탈모치료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피나스테리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사용돼 온 치료제라 비교적 장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잘 입증된 약물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덧붙였다.

피나스테리드는 2000년 국내에 첫 출시된 남성형 탈모치료제로, 남성형 탈모치료제 중 유일하게 5년, 10년의 장기 임상 연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인 남성 탈모 환자 대상으로 탈모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된 최초의 경구용 탈모치료제다. 두타스테리드는 2006년 국내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먼저 출시됐고, 2009년 탈모치료제로 식약처 승인을 받았으나 미국에서는 남성형 탈모로 허가 받지 않아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만 사용되고 있다.

이 원장은 “탈모치료제는 잠깐 먹고 마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약물이다 보니 부작용 여부와 효능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탈모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가 불안해하면 충분한 임상 연구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 받은 약물로 치료를 시작하라고 조언한다”고 전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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