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역대 최다 4116명 “내가 코로나 확진된다면…?”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 교회에서 신도 등 약 200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 됐다. [사진=뉴스1]
2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116명을 돌파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다 규모다. 이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586명으로 어제보다 37명 늘어 역대 가장 많다. 방역당국은 이번 2021년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선포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시행 후 확진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특히 위중증 환자의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해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 단계에선 중환자 병상확보와 수도권의 의료 원활화를 위해 재택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자가 격리는 들어봤지만, ‘재택치료’라는 단어는 비교적 낯설다. 지금까지 재택치료는 확진자가 무증상·경증 어린이·청소년 및 보호자, 성인 1인 가구일 경우 제한적으로 실시됐다. 병상 확충 및 의료진의 양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안이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코로바이러스감염증-19」 재택치료 안내서에 따르면 11월 9일부터는 대상 및 기준과 환자 관리 등에서 큰 변화를 보인다.

지금 ‘내가’ 코로나에 걸리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될까?

[사진=질병관리청]
재택치료

먼저 확진이 되면, 보건소에서 기초 조사를 실시한다. 이때 건강 상태와 거주 환경을 1차적으로 심사한다. 이후 무증상·경중인지 확인 과정을 실시해 환자를 분류한다. 입원할 필요성이 없는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확진자는 모두 재택치료를 한다.

확진자는 전담 공무원을 통해 재택치료 안내문을 비롯해 생활수칙 교육을 받고, 재택치료 키트, 생필품 등 각종 지원 물품도 전달받는다. 또한,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을 설치한다.

 

[사진=질병관리청]
건강관리

재택치료 대상자가 지급받은 재택치료 키트에는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이 들어있다. 이를 활용해 1일 2회 직접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체온, 혈압/맥박, 산호포화도, 혈당 등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자가 체크해 앱에 결과를 입력한다. 격리 중 2회에 걸쳐 정신건강 자가 진단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까지 관리 받을 수 있다.

재택치료를 한다고 불안할 필요는 없다. 24시간 배정받은 의료 기관과 통화와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며 의사와 비대면 면담 후 처방도 가능하다. 더해, 1일 1회 이상은 의료진과 유선으로 건강 상태 체크를 실시한다.

우리 가족은 며칠이나 격리지?

가족의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인 가족들의 관리도 철저하게 이루어진다. 확진자가 10일간 재택치료 한다고 가정하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가족은 10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확진자와 함께 10일 만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반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가족은, 재택치료한 확진자가 일상으로 복귀하고, 추가로 10일 더 격리해야 한다. 확진자보다 접종하지 않은 가족이 더 오랜 시간 격리하는 셈이다.

 

[사진=질병관리청]
응급상황 발생

격리 중 해열제를 복용했는데도 열이 38도 이상으로 조절되지 않고, 일상생활 중 숨가쁨이 느껴지거나, 약물 사용에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거나, 지속적인 흉통이 느껴지면 보건소에 연락하고, 즉시 대기 중인 구급차를 통해 전담 병원으로 수송, 치료 받을 수 있다. 24시간 재택치료관리팀이 대기하고 있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건강 모니터링을 통해 내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료 비용?

재택치료 비용은 방역당국에서 부담하고 있고, 재택치료를 시작한 날부터 일상으로 복귀하는 날까지 코로나19와 관련된 치료비 전액을 부담한다.

이 외에도, 재택치료 대상 자녀를 돌보거나, 확진된 아동과의 접촉으로 격리 중인 사람은 사업주가 유급 휴가비를 제공하며, 유급휴가를 제공받지 못한 사람에게는 국가에서 생활지원비를 지급해 보조하고 있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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