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면서 미래에 대한 마음의 준비한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꿈의 기능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꿈에서 경험하는 일을 무작위적이고 일관성이 없다고 느낄 수 있으나 수면 중의 혼돈은 앞으로 닥칠 상황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시키는 과정이라는 것.

이전의 연구들이 꿈이 지나온 경험의 단편을 사용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면 새로운 연구는 미래를 위해 마음을 준비시키기 위해 지난 경험을 선택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미국 퍼먼대 심리학 및 신경과학 부교수인 에린 왬슬리는 “꿈이 메모리 처리 기능을 반영한다는 새로운 증거”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SLEEP 2021’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어떤 운동선수들은 경기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이전의 경험을 활용하는 연습을 한다. 예를 들어, 28개의 메달을 딴 올림픽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는 하루에 2시간 동안 실제 수영 대신에 ‘정신적 연습’을 했다고 그의 코치 밥 보우먼이 밝힌 바 있다. 미 육군 워리어 피트니스 훈련센터의 앨리슨 브레이거 박사는 “이러한 과정을 강화하기 위해 잠을 활용하는 것은 과학자들이 찾고자 했던 흥미로운 가능성”이라고 말한다. 깊은 잠, 눈동자의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는 렘 수면은 학습과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브레이거 박사는 “가설이긴 하지만 더 나은 꿈은 더 나은 수면을 의미하고, 그것은 더 나은 퍼포먼스과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왬슬리 교수의 연구팀은 48명의 학생들의 수면 주기와 그들이 얼마나 자주 깊은 렘 수면을 취하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기를 사용했다.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은 수면 연구실에서 취침도중 여러 번 깨어났고 그때마다 꿈에 대한 내용을 보고하도록 요청받았다.

다음날 아침, 참여자들은 보고서에 담긴 특정한 꿈의 친숙한 특징이나 잠재적인 출처를 연구팀에 확인해 주었다. 꿈의 절반 이상은 학생들이 기억하는 추억과 관계가 있었다. 꿈의 4분의 1은 미래 예정된 구체적 이벤트와 관련이 있었다. 그리고 미래 이벤트와 연관된 꿈의 약 40%는 지난 경험에 대한 기억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같은 현상은 학생들이 더 오래 꿈을 꿀수록, 밤 늦은 시간에 더 자주 나타났다.

꿈에 대한 연구는 주관적 요소가 많이 개입되기 마련이다. 터프츠대 신경과학 연구 조교수인 에릭 호엘은 “꿈을 연구하는 것은 까다롭고 주관적인 작업으로, 인간 의식 자체에 대한 질문을 포함하기 때문에, 수면과 신경과학의 다른 측면처럼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가 ‘패턴스’에 발표한 최근 연구는 가장 기이한 꿈이 우리 두뇌가 더 깊은 학습을 가능하게 함으로서 일상 경험을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시사했다.

꿈은 금세 사라진다. 이번 연구에서 깊은 잠에서 깨우는 것과 꿈의 내용을 기억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참여자들에게 미래 이벤트가 계획대로 진행되었는지, 그 결과가 꿈에서 얼마나 ‘준비’를 잘 했는지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이를 바탕으로 의미있는 훈련이 가능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잠자기 직전 특정한 기억만을 떠올리도록 자신을 훈련하는 것은, 프리젠테이션 혹은 올림픽 출전 등 다가오는 특정 이벤트를 위한 마음의 준비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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