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사느냐, 남성 생식 건강에 영향 (연구)

[사진=대기오염으로 뿌연 서울의 모습. JV_LJS/gettyimagesbank]
지리적 위치와 남성의 생식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저널’을 통해 남성이 거주하는 지역이 생식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수컷 개의 고환을 살피는 동물실험으로 진행됐는데, 연구팀은 개가 오랫동안 사람들과 함께 살아온 데다, 사람들과 비슷한 환경에서 다양한 화학물질들에 노출돼 왔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검사를 통해 고환에서 나타나는 이상 징후들을 살폈다. 그리고 고환에 존재하는 화학물질과 이상 징후들이 개가 사는 지리적 위치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실험에 동원된 개들은 영국의 동쪽과 서쪽 내륙지방, 남동부 지방, 그리고 덴마크와 핀란드에 각각 거주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환경 선진국’으로 불리는 핀란드에 사는 개들의 고환에서 가장 적은 건강 이상 징후들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개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차이가 고환에서 발견되는 화학물질의 차이를 가져왔으며, 이를 통해 고환의 병리와 정자 생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세포들의 불균형 차이가 일어났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사람 역시도 거주하는 국가와 도시 등에 따라 자주 노출되는 환경오염물질과 화학물질에 차이가 있는 만큼, 지리적 위치와 남성의 생식 능력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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