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92호 (2020-02-24일자)

영화 ‘컨테이젼’과 대한민국 코로나 19 상황

영화 컨테이젼 포스트

급박하고, 혼란스럽고도, 스산한 주말이었습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질환 확진환자가 600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말 도시 거리에선 행인이 확 줄었고, 대구는 폐허를 방불케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한국인에 대해 입국 금지조치를 취했고 미국과 대만 등은 한국에 대한 여행 권고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대통령은 일요일 급기야 코로나 19 대응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수많은 언론이 코로나 바이러스 기사를 쏟아내고 있고, 앞으로도 수많은 전문가들을 취재해서 다양한 대책을 내놓을 겁니다. 일요일에 영화 ‘컨테이젼(Contagion)’을 다시 보면서, 지금 우리 상황과 너무나 비슷한 데 놀랐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떠오른, 다른 언론에서 놓치기 쉬운 몇 가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

방역은 속도다!=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미국은 방역 정책이 철저히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현장 책임자의 권한이 막강합니다. 방역은 속도에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공이 너무 많습니다. 청와대, 총리실, 복지부, 지자체…, 위원회도, 고려할 것도 너무 많습니다. 어차피 시행돼야 할 정책이 늘 한 발짝씩 늦는 것은 그 때문인지 아닌지 빨리 검토해야 합니다.

저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질환이 시작될 때, 정부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책을 세워나간다면 공포에 휩싸일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무책임한 얘기가 돼버려 송구합니다. 우리나라 현실이 미국과 달라 중국 입국자 전면금지는 어렵겠지만,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일 주장한 중국 5개 도시로부터의 항공편 운행 제한, 입국자 검역 강화 등은 왜 실현하지 않았는지 의문입니다. 병에 대해서는 의사들이 제일 전문가인데, 왜 이들의 의견을 뒤늦게 반영하는지 안타깝습니다.

최근 미래통합당 박인숙 의원이 “정부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선별해서 듣는 것 같다”고 우려하면서 여러 의견을 표명했는데, 상당히 일리가 있습니다. 박 의원은 국회에 가기 전에 우리나라 소아심장 분야 베스트 닥터였습니다. 정부는 권위자들의 다양한 의견에 꼭 경청하고, 더 이상 실기(失期)하지 않기 바랍니다.

과학을 믿어야 한다!=영화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역 당국자의 이야기보다, 사기꾼에 가까운 블로그 기자의 말에 더 귀 기울입니다.

블로그 기자는 개나리꽃 추출물을 치료제로 속여 떼돈을 법니다. 밤낮을 잊은 채 목숨을 걸고 전염병과 싸우고 있는 방역 책임자의 공식 발표보다 선동가들의 소문을 믿어서는 안 됩니다.

일부 정부 관계자의 가벼운 입이 권위를 떨어뜨린 측면도 있지만, 방역당국과 과학자 집단의 정보를 믿어야 합니다. 제도권 언론이 불신 받고 있지만, 그래도 주요 언론의 기사들이 출처 불명의 정보보다 훨씬 신뢰성이 큽니다.

앞으로 어떻게?=1주 동안 환자가 급증하겠지만, 대한민국은 충분히 이성(理性)으로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 방역 대책도 결국 미국처럼 환자 확산 속도를 최대한으로 낮추면서 치료제와 백신을 기다리는 ‘장기전’에 들어갈 겁니다. 방역당국은 중환자, 경증환자, 의심환자 등을 구분해서 수용 또는 관리할 것입니다.

어제 대한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등 11개 학회에서 정부의 대책을 ‘봉쇄식 전략’에서 ‘피해최소화 전략’으로 바꿀 것을 건의하면서 국민에게도 ▲손 씻기와 기침예절 준수 ▲환경소독 ▲실내 환기 ▲모임 금지 ▲질병 취약층 외출 금지 등을 지켜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국민이 정부를 비판하는 것과 별개로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라도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더욱 더 철저히 지켜야겠습니다. 특히 종교, 정치에서도 과학을 무시하는 신념은 사이비 믿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신천지는 말할 나위도 없고, 일부 교회 목사와 맹신자들도 자중하기를 빕니다.

과학에서 100%는 없지만, 두 가지 가설은 설득력이 있습니다. 첫째, 바이러스는 숙주에 붙어서 살기 때문에 전염력이 강해지면 파괴력은 약해지기 쉽다는 것. 둘째, 봄까지 기승을 부리다가 잠잠해지다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런 진통 속에서 인류는 방어수단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런 ‘장기전’을 대비하면서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미국 CDC의 전략은 시금석이 될 만합니다. 영화 ‘컨테이젼’에서처럼 실제로 감염의 세계에서 CDC는 WHO 못지않게 권위가 있는데, 우리 방역당국이 CDC와 얼마나 긴밀히 협조하고 있는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대한민국 베스트닥터] 무릎질환 윤경호 교수

무릎질환의 베스트닥터로는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윤경호 교수가 선정됐습니다. 윤 교수는 경찰병원, 삼성서울병원을 거쳐서 경희대병원에서 무릎 관절경 수술의 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자가연골세포치료 연구에도 선두주자입니다. 환자의 70% 이상이 다른 병원에서 보내는 중증 환자이고, 이들 환자에 집중하기 위해서 TV 출연을 삼간다고 합니다.

☞윤경호 교수 스토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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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1943년 오늘은 비틀스의 베이스 주자 조지 해리슨이 태어난 날입니다. 조지 해리슨이 에릭 클랩톤, 링고 스타, 제프 린, 필 콜린스, 엘턴 존 등 초호화 스타들과 함께 연주하는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1987년 공연실황 준비했습니다. 조지 해리슨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My Sweet Lord’ 이어집니다.

  •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 조지 해리슨, 에릭 클랩턴 외 [듣기]
  • My Sweet Lord – 조지 해리슨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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