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성생활, 파킨슨병 환자에게 도움 돼 (연구)

[사진=gettyimagesbank/KatarzynaBialasiewicz]
활발한 성생활이 파킨슨병 환자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살레르노 대학과 영국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과 만성질환자 모두 성 건강과 신체 건강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마리나 피실로 박사는 성적으로 활발한 남성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질병 진행이 다소 느리게 나타나는 것을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파킨슨병 초기 단계의 환자 355명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심장 건강, 수면 습관, 위·비뇨기 상태, 주의력 및 기억력, 체중 변화 등 건강 면담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남성 환자는 여성 환자보다 2배나 성적으로 활발했다. 남성은 3분의 2가 성관계를 맺고 있다고 대답했지만, 여성의 경우 3분의 1에 그쳤다. 남성 환자는 여성 환자보다 전반적인 삶의 질이 높게 나타났으며, 성적으로 활발한 남성 환자는 운동 장애 진행 속도가 느리게 나타났다. 우울 증세 역시 적게 보였다.

파킨슨병은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상태다. 약물치료 등으로 증상 완화를 하는데, 이번 연구는 운동과 함께 성관계 역시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파킨슨병 전문의인 라미레즈-자모라 박사는 “적극적인 성생활이 운동과 함께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성생활로 인한 감정적 이점, 의사소통 및 만족도 증가, 친밀감 상승이 스트레스와 파킨슨병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신경학회지European Journal of Neurology)에 발표됐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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