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청소년 정신건강 해친다 (연구)

[사진=Egoreichenkov Evgenii/shutterstock]
도시의 대기 오염이 10대의 정신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나왔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대학교 연구진은 도시에 사는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출생부터 18세까지 건강 상태를 살폈다. 그중 3분의 1이 12세 이후 가벼운 편집증에서 조현병 등 심각한 정신병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한 가지 이상 정신병적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대기 오염 데이터를 청소년들의 거주지와 연관하여 분석했다. 오염도가 가장 낮은 지역의 청소년과 비교할 때, 오염이 가장 심한 곳의 아이들이 정신병적 증상을 겪을 위험은 27~72%까지 컸다.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친 오염원은 이산화질소 등 질소산화물이었다. 자동차나 공장 등에서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오염원으로 그 자체에 독성이 있을 뿐 아니라, 광화학 반응을 통해 미세먼지와 오존을 생성한다.

연구진은 “대기 오염 물질은 콧속 상피 조직과 뇌혈관을 상하게 해 신경 염증 및 변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면서 “누적되는 오염 물질은 뇌에 직접 영향을 미쳐 정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Association of Air Pollution Exposure With Psychotic Experiences During Adolescence)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실렸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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