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피로의 원인 ‘시차’ 극복하려면?

[사진=Matej Kastelic/shutterstock]
황금연휴가 코앞이다. 나라 밖으로 나갈 계획을 가진 이들이라면 컨디션 조절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시차로 인한 피로가 오래 기대했던 여행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차를 쉽게 극복할 방법은 없을까? 미국의 타임이 과학자들의 조언을 소개했다.

스탠퍼드 대학교 수면 과학 센터의 제이미 자이처 교수에 따르면, 시차로 인한 피로는 먹고 자고 일어나는 우리의 생물학적 활동을 관장하는 뇌 세포의 리듬이 우리가 있는 시간대와 어긋날 때 생겨난다. 생체 시계가 잘못된 시간에 “자라” “깨라” “먹어라” 하는 명령을 내리면서 몸과 정신 사이에 투쟁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시차로 인한 피로는 불면증이나 소화불량을 유발한다. 뿐만 아니다. 러쉬 대학교에서 행동 과학을 연구하는 차메인 이스트먼 교수의 2009년 연구에 따르면, 비행기 여행이 잦은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2형 당뇨병, 심지어 암 발생 위험도 높다.

그렇다면 시차에 쉽게 적응할 방법은 무엇일까? 자이처 교수는 빛을 이용하라고 말한다. “동쪽으로 여행할 때는 아침 햇볕을 쐬세요. 대신 석양은 피해야 합니다. 서쪽으로 여행한다면 반대로 행동하세요.” 적절한 빛이 몸 안의 시계가 새로운 시간대에 적응하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이스트먼 교수는 아예 비행기를 타기 전부터 새로운 시간대에 맞출 것을 권한다. “빛과 어둠을 조절해서 몸 안의 시계가 이미 밤낮이 바뀌었다고 생각하게끔 속이라는 뜻입니다.”

달라스에서 런던으로 여행하는 사람의 예를 들자. 두 도시의 시차는 6시간. 따라서 출발하기 6일 전부터 런던 시간에 맞춰 일상을 바꾸는 것이 좋다. 침대에 매일 한 시간씩 일찍 들어가고 한 시간씩 일찍 일어난다면, 런던에 내렸을 때 바로 그곳의 시간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일정한 시간에 출근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어불성설이라고? 직장인들을 위한 기본 원칙은 따로 있다. 우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것. 수분 부족은 시차 피로를 악화시킨다. 둘째, 비행기에서는 술을 마시지 말 것. 여행지에 도착해서도 마찬가지. 술은 숙면을 방해한다. 마지막으로 부드러운 음식을 먹을 것. 오랜 비행은 위장을 위축시킨다. 피로가 풀릴 때까지는 소화가 잘 되는 메뉴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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