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년을 위해 비타민 D를 먹어라

노쇠 예방에는 비타민 D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호스피스완화의학 주상연 교수와 고려대학교 의학통계학과 이준영 교수,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 공동 연구팀이 혈중 비타민 D와 노쇠의 상관관계를 체계적 고찰을 통해 메타 분석했다.

노화와 노쇠는 조금 다르다. 노화는 나이가 들거나 어떤 질병 때문에 신체 장기 기능이 떨어지는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노쇠는 노화의 형태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며 생리적, 신체적, 정신적 항상성 저하를 보인다. 보통 허약해졌다고 표현하며 체중감소, 극도의 피로감, 근육 허약, 보행속도, 신체활동 등이 나타난다.

연구팀은 60세 이상 성인 2만1207명 중 혈중 비타민 D의 농도가 리터 당 25나노몰 증가할 때, 노쇠 위험이 12% 감소했다 밝혔다. 특히 전향적 연구에서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매우 낮은 수준인 리터당 12.5나노몰인 경우, 비타민 D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점차적으로 노쇠위험이 감소했다.

주상연 교수는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비타민 D 복용용량으로 환산하였을 경우, 1000국제단위(IU)에 해당한다”며 “4000IU의 비타민 D를 섭취하면, 20% 이상 노쇠 예방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 D는 일반적으로 골다공증, 인지 기능 저하, 심혈관질환과 암성질환에 의한 사망률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령층에서는 소화 기능 저하, 근육량 감소, 일조량 부족으로 인해 신장기능이 저하되어 활성형 비타민 D 결핍이 발생한다.

주상연 교수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근육감소와 인지기능 감소가 함께 나타나는 노쇠를 예방하는 것이 건강한 노년 생활에 중요한 인자”라며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감소했다면 적극적인 영양 식단 관리와 건강생활에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노인의학(BMC Geriatrics)’ 2018년 9월호에 게재됐다.

[사진=Aleksandra Gigowska/shutterstock]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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