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건강에 해가 되는 운동도 있을까?

심장 건강에 해가 되는 ‘지나친 운동’이란 게 있을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있다.

메이오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에 실린 새로운 논문에 따르면 강도 높은 운동을 억지로 참으며 하는 사람은 관상동맥 석회화의 위험이 평균보다 높다.

관상동맥 석회화는 심장의 동맥 내벽에 칼슘이 쌓여 동맥의 탄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심장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단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나친 운동에 대해 염려할 필요가 없다. 동맥 건강에 해로울 만큼 과격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공동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와 카이저 퍼머넌트 과학자들은 25년이 넘는 기간 동안 3000명 이상의 운동 습관을 추적했다.

그리고 미국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실험참가자들의 운동량을 평가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운동은 주당 150분 이상해야 한다.

이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가이드라인에 제시된 것보다 3배 이상 많은 주 7.5시간 이상의 중간 강도 운동을 한 사람들은 중년에 이르렀을 때 관상동맥 석회화로 발전할 위험이 27% 증가했다.

연구팀이 운동량을 기준으로 실험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눈 다음 살펴보자 가장 많이 운동한 그룹의 40%는 25년이 지난 시점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관상동맥 석회화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는 운동이 오히려 심장 건강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99%의 사람들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량이 부족한 상태다. 이번 실험에서 말하는 과도한 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또 과잉 운동자들의 상당수가 칼슘이 동맥에 많이 누적되는 결과를 보이긴 했지만 이런 현상이 실질적으로 심장에 손상을 입혔는지의 여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일반적인 사람들은 심장에 무리가 갈까봐 운동을 피하는 것보다는 좀 더 활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건강상 유리하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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