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 7가지

우리 몸의 다른 신체기관과 마찬가지로 피부도 충분한 수분을 필요로 한다. 피부 건강을 지키려면 수시로 물을 마셔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 수분까지 부족해지면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고 가렵고 울긋불긋해진다. 맹물은 물론 우유와 같은 음료, 과일,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하는 이유다. 이처럼 식습관은 피부건강에 적극 관여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연구자들에 의해 밝혀진 식습관과 피부 건강 사이의 연관성은 어떨까.

채식주의자는 피부가 건조하다?= 피부 건조를 예방하기 위해선 필수지방산인 오메가-3 지방산 섭취가 필요하다. 이 지방성분은 세포막 구성은 물론, 피부에 천연 기름장막을 형성하는 역할도 한다. 이처럼 피부표면에 기름장막이 생기면 탄력 있고 매끄러운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런데 채식주의자는 일반적으로 지방 섭취량이 부족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생선, 견과류, 콩류 등을 통해 지방을 보충해야 하는 이유다.

설탕을 많이 먹으면 주름살이 생긴다?= 혈액 안을 떠도는 설탕은 피부를 탄탄하고 부드럽게 유지시켜주는 단백질을 파괴한다. 이로 인해 주름이 생기기 쉬운 피부가 된다. 가공식품에 든 설탕이 이 같은 작용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반면 과일과 채소에 든 천연당분은 항산화성분의 도움으로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흰쌀밥은 여드름을 촉발시킨다?= 흰쌀밥은 물론 흰빵, 스파게티, 피자처럼 단순탄수화물이 많이 든 음식은 혈당 수치를 급격히 높인다. 혈당 수치가 상승하면 체내 인슐린 분비량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유분기 생성량도 늘어난다. 피부 표면에 유분기가 많아지면서 모공이 막히고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생기기 쉬운 피부가 된다.

피부 유분기는 호박으로 제어한다?= 혈액 내에 비타민 A의 양이 늘어나면 피지라고 불리는 천연 유분기가 줄어든다. 피지샘의 크기가 줄고 피지 분비량이 줄어들면 피지를 먹고사는 박테리아수가 줄면서 피부에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난다. 비타민 A는 호박, 당근 등의 녹황색 채소, 해조류, 달걀 등에 풍부하다.

매운 음식 먹으면 딸기코 되기 쉽다?= 술, 뜨거운 음료, 유제품, 일부 과일과 채소는 피부를 붉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특히 매운 음식은 두드러기와 딸기코라고 불리는 주사비를 악화시킨다. 안면홍조나 주사비는 모세혈관이 확장되면서 일어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온도변화에 민감하다. 너무 맵거나 뜨거운 음식은 혈관을 확장시켜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습진 있는 아이, 음식 알레르기도 있다?= 심각한 발진 증세를 보이는 아이 3명 중 1명이 음식 알레르기를 함께 갖고 있단 조사결과가 있다. 습진이 있는 성인은 음식 알레르기와 깊은 연관성을 보이지 않는 반면, 아이들은 이처럼 깊은 상관성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제품이나 달걀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많다.

건선 환자는 밀가루 음식에 민감하다?= 피부가 가렵고 울긋불긋해지며 비늘로 뒤덮인 것처럼 보이는 병변이 생기는 건선은 셀리악병과 유전적 연결고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셀리악병은 밀을 비롯한 곡류에 든 단백질인 글루텐을 처리하는 효소가 없어 생기는 질병이다. 건선환자의 25%가 글루텐에 대한 높은 민감도를 보인다는 보고가 있다. 건선환자는 밀가루 음식을 조심하는 편이 좋단 의미다. 단 셀리악병이 없는 건선환자라면 굳이 밀가루 음식을 포기할 필요 없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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