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확진… 건양대병원도 일시 부분폐쇄

메르스 사태로 일시적인 부분폐쇄에 들어가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 이어 대전 건양대병원도 일시 부분폐쇄에 들어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즉각대응팀은 15일 “확진자로 밝혀진 건양대병원 간호사인 148번 환자가 의료진을 접촉하고, 환자와의 접촉도 우려됨에 따라 건양대병원과 협의해 병원 일부 시설을 15일 오후부터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양대병원은 오는 25일까지 응급실을 폐쇄하고, 중환자실은 새 환자를 받지 않은 채 기존 환자만 진료하기로 했다. 외래 역시 신규환자를 받지 않고, 투약 등이 필요한 일부 재진환자만 진료하게 된다.

148번 환자와 밀접 접촉한 의료인은 모두 자가격리하고, 노출되지 않은 의료인들이 기존 입원환자를 진료하게 된다. 즉각대응팀은 의료인을 포함한 사무직과 외주 용역업체 근로자 등 병원 직원 모두를 상대로 일일 발열감시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응급 이송 요원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137번 메르스 환자가 보라매병원을 방문한 사실이 서울시 자체 역학조사에서 확인됐다. 지난 14일 응급실을 폐쇄한 병원측은 선별진료소와 응급실 전체를 소독한 뒤 오는 16일 오전부터 재가동할 계획이다.

서울시 김창보 보건기획관은 “137번 환자의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하다 알게 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137번 환자는 아들 치료차 지난 5일 보라매병원 응급실을 들렀다. 이러한 사실은 중앙정부 역학조사에 담겨있지 않은 내용이라고 시는 전했다.

시의 CCTV 확인을 통해 보라매병원 응급실에서 137번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의사와 간호사, 원무 수납 직원, 보안요원, 약사, 신원을 알 수 없는 할머니 등 12명이다.

밀접 접촉자를 자가격리하고, 당시 응급실 내 환자와 보호자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린 시는 137번 환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환자와 내원객, 직원의 명단을 관할 보건소에 전달해 능동 감시할 방침이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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