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먹는 채식, 결장암 예방 가장 효과적

 

채식을 하면 결장암 위험률이 20% 정도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생선은 먹는 채식주의가 위험률을 낮추는데 특히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식주의자의 식단이라고 해서 풀 종류의 음식만 먹는 것은 아니다. 채식주의도 종류가 다양하다. 진짜 과일과 채소만 먹는 ‘완전 채식’도 있지만 달걀까지는 먹는 채식주의, 우유와 유제품까지 먹는 채식주의, 조류와 어패류를 먹는 채식주의 등 다양하다.

특히 이중에서 어류를 먹는 종류의 채식주의가 결장암 위험도를 떨어뜨리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미국 로마린대학교 예방의학과 마이클 오를리치 교수는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애초에 암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이를 1차 예방이라고 부르는데 식단이 이러한 역할을 한다. 결장암이 생길 확률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7만7000명의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한 결과, 채식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결장암과 직장암이 발생할 확률이 낮았다.

실험참가자들의 절반 정도는 비채식주의자였다. 연구팀이 정의한 바에 따르면 비채식주의자는 적어도 매주 한 차례 이상 육류를 섭취하는 사람들이다. 또 나머지 절반인 채식주의자들은 완전채식주의자와 반채식주의자로 나뉜다. 또 반채식주의자는 어패류는 먹는 페스코 채식주의, 달걀과 유제품은 먹는 락토-오보 채식주의, 아주 가끔씩 육류를 먹는 플렉시테리안으로 분류된다.

채식주의자들은 평균적으로 비채식주의자들보다 결장암 위험률이 22% 낮았다. 또 채식주의자들을 유형별로 나누면 락토-오브가 17%, 플렉시테리안이 8% 위험률이 낮았다. 또 페스코는 무려 43%나 위험률이 낮아 어패류를 먹는 채식주의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 채식주의자들은 전반적인 식습관도 건강한 편이다. 오를리치 교수는 “채식주의자들은 육식만 덜 먹는 것이 아니라 과자, 정제된 곡물, 칼로리가 높은 음료도 덜 먹는 경향이 있었다”며 “대신 과일, 채소, 통곡물, 콩, 견과류 등은 더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육류나 소시지, 베이컨과 같은 가공육을 즐겨먹는 사람들은 결장암 위험률이 높아지는 반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은 위험률을 낮춘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육류가 해로운 것인지, 채소가 예방적인 차원에서 도움을 주는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식이요법과 관련된 연구들은 암과 특정 식품 사이의 연관성만 보여줄 뿐이지 인과관계까지 확인시켜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채식주의자들은 대체로 비채식주의자들보다 운동을 열심히 한다거나 금연을 하는 등 평소 생활습관도 건강한 편이어서 이러한 생활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그래도 과학자들은 채식 위주의 식단과 암의 연관성이 많이 입증된 만큼 건강한 채식주의 식단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 또 이번 연구는 7만 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7년간 추적조사를 한 방대한 규모의 연구였다는 점에서도 신뢰도가 높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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