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기가 뭔 걱정? 다이어트 광고 70%가 과장

 

먹기만 해도 살이 빠지고, 잠자는 동안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 상품이 있다면 살 뺄 걱정을 할 필요가 있을까. 국내 온라인 주요 매체에 게시된 다이어트 상품 광고 10건 중 7건은 프로그램이나 상품, 업체 등을 과대 홍보하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30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7월21일부터 8월29일까지 6주간 국내 온라인순위정보사이트의 매체 순위를 기준으로 뉴스와 오픈마켓, 종합쇼핑몰, 포털사이트 등 상위권에 있는 주요매체 4개에 게시된 비만과 체중감량에 관한 온라인 광고 345건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과학적 근거 없이 단정적인 표현을 쓰는 경우가 전체 광고의 62%를 차지했다. 이러한 광고들은 2주 12kg 감량, 1일 3시간 운동효과, 부위별 감량효과 등에 대한 과학적 근거나 체중감량의 원리와 효과에 대한 설명이 미흡한 내용을 바탕으로 홍보했다.

또한 출처가 불분명한 특허나 인증마크를 내세워 잘못된 신뢰를 유도하려는 광고도 전체의 73.6%에 이르렀다. 홈페이지나 상품페이지 등을 통해 국내와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의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특허명과 허가기관 등 세부정보를 명시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건강증진개발원은 “부당광고에 유의해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강체중 유지를 위해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건강식생활 실천이 중요하다”고 했다.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서를 보면 성인 기준으로 주당 2시간 30분 이상 증강도 신체활동을 실천할 것이 권고되고 있다. 체력증진과 비만예방 등 추가적인 건강이득을 위해서는 이보다 활동 횟수를 늘리거나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비만관리를 위해서는 필요한 양만 조리하고, 자극적 음식 피하기, 지방섭취 줄이기, 양념 대신 향신료 사용하기, 채소를 이용해 음식 부피 늘리기 등을 실천하는 식생활이 요구된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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