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지하철에서 대놓고 재채기 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감기에 걸리겠어요. 밀폐된 차안에서 손도 안 가리고 재채기를 해대니…”

직장인 김민성(37세)씨는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기가 겁난다. 콩나물 시루 같은 차안에서 대놓고 재채기나 기침을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환절기에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감기에 걸린 사람이 급속히 늘고 있는 탓이다.

감기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다고 걸리는 질병은 아니다. 춥다고 따뜻한 실내에 하루 종일 있어도 감기에 걸리는 이유다. 환절기에는 습도가 낮아 감기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쉽고 호흡기의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능력이 낮아질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백경란 교수는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는 감기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출되는 호흡기 분비물에 노출되어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한 악수 등을 통해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 묻은 피부와 직접 접촉할 때도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 감기 환자의 손이 닿은 대중교통의 손잡이를 잡은 후 씻지 않고 눈을 비비거나 코, 입을 만질 때도 위험하다.

칸막이가 없는 사무실은 감기 환자가 있을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재채기나 기침으로 인해 주위 사람이 감염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기업들이 오픈 데스크대신 칸막이 있는 사무실을 늘리는 것은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측면도 있다.

감기 환자들은 미리 손수건 등을 준비해 재채기를 할 때 입 주위를 가리는 예의가 필요하다.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도 내 가족에 감기를 옮길 수 있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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