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가족보다, 친구! 노년기의 건강 비결

 

젊었을 때부터 건강한 생활수칙을 지켜온 사람들은 노년기에 행복한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노인이 된 이후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신체기능과 인지기능이 감퇴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젊은 사람들도 개인마다 체력과 정신건강에 차이가 있지만 노년기에는 더욱 급격하게 차이가 벌어지게 된다. 어떤 사람은 80대가 되면 부축해주어야만 걸을 수 있거나 휠체어에 의지해야 이동이 가능한 반면 어떤 사람은 등산을 하거나 여행을 다닌다.

뇌 기능에도 큰 차이가 벌어진다. 어떤 노인은 치매 증상이 나타나 자식조차 알아보지 못하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왕성한 사회활동을 한다. 노년기를 어떻게 보내야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일까.

활발한 사교활동= 나이가 든 후에도 절친한 친구들과 교제를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역학·공동체건강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논문을 발표한 호주 연구팀이 70세 이상 노인 1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이 실험참가자들과 1년마다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친밀한 친구들과의 소통은 명백한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친구가 많은 사람일수록 더 장수하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또 노년기에는 가족, 친척, 자녀보다 가까운 친구가 있는지의 여부가 수명과 좀 더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부지런한 일상생활=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들을 보면 평소 활동량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등산을 하거나 춤을 배우는 등 운동을 하기도 하지만 직접 장을 보러 다닌다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등 평소 움직임도 많다. 또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은 지적 활동을 하기도 한다.

몸과 두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함으로써 예리하고 날카로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뇌에 정보를 전송하는 신경섬유로 구성된 뇌 백질은 머리를 쓰는 활동을 하면 활성화되고 인지기능의 감퇴가 지연되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신문이나 책을 읽고 체스나 바둑과 같은 게임을 지속하는 것이 건강한 노년기를 유지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약간의 긴장감 유지= 지나친 스트레스는 정신과 신체 건강 모두를 해치는 원인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느긋하고 태평한 것보다는 약간의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장수에 도움이 된다.

자신의 생활 패턴에 대해 반성하기도 하고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는 걱정하기도 하면서 삶을 개선해 나가야 항상 건강한 선택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낙천적이기만 한 삶은 건강에 해가 되는 행동마저 수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몸이 나빠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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