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노동 너무 많이 하면 당뇨병 위험


일을 너무 많이 하면 일부 계층에겐 당뇨병의 발병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직업에 따라 긴 근로시간이 당뇨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의 미카 키비마키 내분비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란셋 당뇨와 내분비학저널'(Lancet Diabetes and Endocrinology)’에 게재한 논문에서 근로시간과 제2형 당뇨 사이의 상관관계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미국와 영국, 유럽, 일본, 호주의 남녀 근로자 22만2000명을 8년여간 추적 조사한 선행 연구자료들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일주일에 55시간 이상 일을 하는 그룹과 35~40시간 일하는 그룹 사이에서 당뇨와 일과의 상관관계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일주일에 55시간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사회경제적으로 낮은 단계의 직업군 종사자들은 당뇨병 발병위험이 30%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당뇨유발 인자인 흡연과 비만, 운동량 등을 감안해도 이같은 위험이 존재한다고 했다.

미카 키비마키 교수는 “일을 오랜 시간 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당뇨 위험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의료계 종사자들은 사회경제적으로 낮은 단계의 직업군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근로시간과 당뇨와 연관관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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