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다시 발생…3년여만에 경북 영천서

 

구제역이 또 발생했다. 이번에는 경북 의성에서다. 24일 방역당국은 경북 의성군 비안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신고가 들어와 가축위생시험소에서 구제역 검사를 한 결과 양성판정이 나왔다고 했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나타난 것은 2011년 4월 경북 영천에서 발생한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구제역은 소·돼지·양처럼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이 걸리는 병이다. 체온이 올라 식욕을 잃고 앓다가 죽는 1종 법정가축전염병이다.

현재 방역 당국은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 중장비와 인력을 투입, 이날 오전부터 구제역 증상을 보인 돼지 600여 마리의 살처분을 시작했다. 지난 2011년 경북 영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당시에도 소와 돼지 약 350만 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

이번 구제역 발생은 우리나라로서는 충격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지난 5월 4년 만에 구제국 청정국 지위를 부여해 국내 축산물의 해외수출에 청신호가 켜져 있던 터였기 때문이다.

OIE는 2010년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청정국 지위를 박탈했으며, 그동안 수억달러에 이르는 축산물 수출이 제한받았다. OIE는 우리 정부가 최근 2년간 구제역 재발을 막기 위해 체계적으로 백신접종을 해온 것을 인정해 청정국 지위를 다시 부여했었다.

우리나라가 구제역에 대해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면서 대외적으로 우리 축산물에 대해 신뢰도가 높아져 수출량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던 축산농가로서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사진=SBS 방송캡처]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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