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갑상선암 고백…한때 목소리 안나와

그룹 LPG 출신 가수 겸 방송인 한영은 최근 방송에서 갑상선암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2005년 그룹 LPG로 데뷔한 한영은 2008년부터 솔로 활동을 계속해왔다. 올해 36세인 그는 179cm, 52kg의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지만 갑상선암 투병으로 한때 어려움을 겪었다.

한영은 방송에서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아오다가 한 1년 쉬었는데 그 사이에 갑상선암이 빨리 진행된 것을 발견했다. 조기 발견한 것인데, 수술후 목소리가 잘 안 나와서 방송 복귀가 늦어졌다”고 했다.

갑상선은 목 주변 아래쪽, 숨을 쉴 때 공기의 통로가 되는 기도 앞쪽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기관이다.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하고 저장했다가 필요한 기관에 내보내는 기능을 한다. 이 갑상선에 생긴 암을 갑상선암이라고 한다.

최근 갑상선암 검진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1일 갑상선암 검진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공개 토론회를 진행하고, 갑상선암의 검진의 효과와 위해성을 따져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갑상선암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 갑상선암 선별 검사를 권고하거나 권하지 않을 이유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신중한 권고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새로 제정될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은 갑상선암 고위험군이 아닌 무증상 일반인이 대상이 될 예정이다. 이미 갑상선암이 판정된 환자는 의료진과 상담해 수술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갑상선암의 대부분은 진행 속도가 느리다. 크기가 4~5cm 이상으로 매우 커서 주위 장기를 압박하거나 크기에 관계없이 주위 조직으로 진행된 경우에만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이미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했거나 크기가 커진 상태다. 하지만 모든 갑상선암 환자가 진단 후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2010년 대한갑상선학회는 갑상선암 진단과 치료에 관한 개정된 권고안에서 종양의 크기가 0.5cm 이하인 경우 주위 림프절로 진행된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한 세포검사를 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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