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급도 평정하라” 무적의 존존스에 팬 열광

●이춘성의 세상 읽기(7)

격투기 100배 즐기기 ⑤ / UFC의 스타 선수들

현재 UFC 헤비급 챔피언은 미국의 ‘케인 벨라스케즈’이다. 그는 WWE의 최정상급 스타 프로레슬러였던 브록 레스너를 처참하게 꺾고 챔피언이 되었다. 하지만 첫번째 방어전에서 브라질의 ‘주니어 도스 산토스’의 훅 한방에 실신 KO패 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케인 벨라스케즈가 무난히 타이틀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케인을 무너뜨린 것 것이다. 와신상담 재기를 노리던 케인 벨라스케즈는 이듬해 산토스를 꺾고 챔피언에 복귀하여 현재까지 챔피언의 자리에 있다. Pride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브라질의 노구에이라와 크로아티아의 크로캅, 러시아의 표도르 모두 은퇴를 한 상태이다. UFC 헤비급의 막강한 도전자로 평가받던 네덜란드의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것으로 밝혀져 UFC의 제재를 받았고,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오브레임은 그렇고 그런 선수의 하나로 전락하고 말았다. 당분간 헤비급은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케인 벨라스케즈에게 도전하는 구도가 유지될 것이다.

UFC의 또 다른 인기 체급인 라이트 헤비급은 그 동안 춘추전국 시대의 치열한 다툼이 있었다. 수년 전 ‘척 리델’이 타이틀을 빼앗긴 이후 절대강자 없이 계속 타이틀이 바뀌었다. 얼굴에 펀치 한대 날리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파이터로 평가받았던 브라질의 드래곤 파이터 ‘료토 마치다’가 타이틀을 두 번 방어하면서 강자로 자리잡는 듯 했으나 같은 나라 출신의 Pride에서 옮겨온 마우리시오 쇼군에게 KO패 하면서 팬들을 혼란스럽게 하였다. 하지만 체급을 망라해서 근래 UFC 전체에 가장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파이터 ‘존 존스’의 등장으로 라이트 헤비급은 헤비급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레슬러 출신으로 193cm의 장신 존 존스는 UFC 데뷔 이후 네 번의 경기를 치르면서 라이트 헤비급의 절대 강자로 자리잡고 있던 마우리시오 쇼군, 퀸튼 잭슨, 료토 마치다를 모두 KO로 제압했다. 필자는 존 존스의 경기를 보면서 지금까지의 어떤 파이터보다 뛰어난, 차원이 다른 경기를 하는 파이터라는 생각을 하였다. 존 존스를 보면 라이트 헤비급으로 데뷔하여 헤비급까지 휩쓸었던 복서 무하마드 알리를 연상케 된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존 존스가 헤비급까지 평정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UFC 회장 Dana White가 존 존스를 보고 만만세를 불렀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UFC의 흥행을 주도할 최고의 카드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존 존스는 앞으로 라이트 헤비급에만 주력할 경우 장기 집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체급을 올려 헤비급 파이터들과 대결하라는 주위의 압력을 뿌리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UFC에서 작년에 가장 충격적인 경기는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앤더슨 실바의 추락이었다. 발가락 끝의 토킥만으로도 막강 상대를 실신시켰던 싸움의 전설 브라질의 앤서슨 실바는 미들급에서 더 이상 상대를 찾기 어려워 라이트헤비급의 강자들과 자주 경기를 갖곤 했다. 실바같은 선수를 다시 보려면 20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평가를 받았지만 미국의 신예 크리스 와이드먼과의 대결에서 의외의 KO패를 한다. 상대방을 약 올리려고 턱을 내밀었다가 턱에 일격을 맞고 그대로 실신된 것이다. 리턴매치에서는 복수에 불타는 실바가 와이드먼을 눕히고 챔피언에 오를 것이라고 누구나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2013년 12월 29일 UFC 168의 리턴매치에서 실바는 로우킥을 차다가 경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다. 경기 도중 부러져 덜렁거리는 경골은 정형외과 의사인 필자도 섬뜩하게 만들 정도였다. 실바의 나이를 감안할 때 아마도 재기는 어렵지 않을까 판단된다.

이 밖에도 웰터급의 조르주 상 피에르(JSP), 라이트급의 프랭크 에드가, 페더급의 조제 알도 등이 수 많은 수퍼스타들이 활약하고 있는 UFC가 앞으로도 격투기의 메이저리그로 오랜 기간 군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언급된 선수들의 이름만 기억하고 있어도 격투기 경기를 감상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모든 투기 종목의 완결판인 MMA 경기, 그 가운데서도 메이저 리그인 UFC 경기가 여러분의 생활에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길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

※ 격투기 100배 즐기기 이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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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디닷컴 관리자 kormed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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