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쪄가는 아이들… “당장 야외로 내보내라”

 

방과 후 활동으로 몸을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을 권장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만 혹은 고도비만인 아동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과학뉴스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비만 아동은 2배 이상 증가했고, 청소년 비만은 4배 이상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영국 브리스틀 대학교 연구팀은 비만아동을 줄이려면 실내보다 야외 활동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아이들의 신체활동을 관찰한 결과, 야외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은 아동일수록 비만도 및 체중과 관련이 있는 질병의 위험도가 낮게 측정된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를 위해 10~11세 사이 아동 427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신체활동 수치와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아이들의 운동 강도를 분석하기 위한 가속도계와 야외활동을 관찰하기 위한 GPS 장치를 이용해 측정했다. 또 아이들에게는 매일 누구와 같이 시간을 보냈는지 기록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아이들의 기록을 참고해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논 시간들을 선택·분석했다. 그 결과, 친구들과 집 바깥에서 어울려 논 아이들이 실내에서 어울려 논 아이들보다 신체활동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학의 운동·영양·건강과학과 안젤라 페이지 교수는 의료전문지 메디컬 엑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방과 후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아이들의 신체활동량과 건강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동네에 거주하는 학부모들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해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면 아이들의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행동영양·신체활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Behavioral Nutrition and Physical Activity)’에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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