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시 식단·운동보다 선행할 일은?

 

다이어트를 결심했을 때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식단 짜기와 운동계획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근사하게 기획했다 할지라도 실천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오히려 반복되는 실패로 스스로에 대한 신용만 떨어질 뿐이다.

실질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살이 빠진다는 단순한 원리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먹는 양을 조절하지 못해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있다.

미국 러시대학병원과 밸러마인대학교 공동 연구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명상을 취하는 것이 폭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내면의식에 몰입해 정신을 수양하는 명상은 마음을 차분하게 가다듬고 정신적 안정을 취하도록 하는 훈련이다.

연구팀은 18~75세 사이의 과체중 남녀 70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매일 8분씩 명상을 취하도록 했다. 또 참가자들은 이번 실험에 앞서 스트레스, 슬픔, 따분함 등의 감정이 나타날 때 명상을 취하는 방법을 훈련 받았다.

실험참가자들의 명상 방법은 자신이 처한 문제에 사적인 감정으로 대응하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진단을 내리는 것이다. 또 스트레스나 슬픈 감정에 도달하게 된 원인이 무엇이었든 간에 해당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취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배를 채우고 싶은 욕구 역시 감정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러한 명상 훈련을 통해 제어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식욕은 배고픔이나 허기짐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 중 실질적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인원은 많지 않았다. 이에 대해 러시대학병원 숀 N. 캐너맨 박사는 “명상 훈련과 더불어 ‘1회 적정량 먹기’, ‘밤늦게 먹지 않기’ 등과 같은 행동전략들이 함께 훈련돼야 체중 감량에 보다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너맨 박사는 “우리는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고칼로리나 당도 높은 음식을 찾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건강하게 대응하려는 의지력이 약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마음을 수련하는 훈련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섭식행동(Eating Behaviors)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고 미국 건강정보지 프리벤션이 보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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