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리는 철도노조 사태도 바로 이 때문?

 

믿고 싶은 것만 믿는 경향

요즘 정치계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서로 자기주장만 내세우며 반대 의견을 도저히 들으려 하지를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기 편 얘기는 사실관계가 틀린 것으로 밝혀져도 그대로 믿고, 반대편 얘기는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를 않는다.

그런데 이런 경향은 사람의 본성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사람들은 새 정보를 얻었을 때 자신이 이미 공감하던 내용이라면 받아들이고 이와 반대되면 거부하는 식으로 정보를 가려서 선택한다는 것이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심리학과 돌로레스 알바라신 교수팀은 사람이 진실을 추구하려는 경향과 자신의 본래 생각에 안주하고자 하는 경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비교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에 참여한 8000명에 대한 관찰결과를 검토했다.

그 결과, 참여자는 주어진 정보 중 평균 67%에 대해 자신의 성향과 맞는 내용의 정보를 채택했고, 나머지 33%에서 자신의 성향과 다른 정보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치적·종교적·인종적 가치와 관련된 내용에서 사람들의 고집은 더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미국인들은 반대편 의견도 3분의 1 정도 수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라신 교수는 “자신의 생각에만 안주하는 것보다는 다른 관점의 말도 수용할 줄 알아야 자신의 견해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리학회가 발행하는 ‘심리학회보(Psychological Bulleti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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