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마음속 갈등” 이병헌, 공황장애 고백

배우 이병헌도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병헌은 28일 방송된 SBS TV ‘SBS 스페셜’에서 공황장애로 방송사고를 낼 뻔 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미국의 할리우드를 오가며 배우 인생의 절정기를 맞고 있는 월드스타의 아픔이 공개된 것이다.

이병헌은 7월초 SBS 라디오 파워FM ’컬투쇼’ 공개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그는 잠시 음악이 나오는 사이 테이블 밑에 얼굴을 파묻었다. 공황장애 때문이었다. 이병헌은 “이러다 방송사고가 나겠다고 생각했다. 쓰러지거나 내가 더는 견디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나가거나…”이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럴 때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내 몸에서 느껴지는 증상과 내 이성이 계속 싸우고 있다. 하려면 똑바로 해야 한다는 이성과 다 그만두고 쉬자는 몸의 생각이 부딪힌다”고 털어놨다. 이병헌은 공황장애 때문에 약을 항상 휴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병헌은 4년 전 영화 ‘지.아이.조’로 할리우드로 진출한 후 태평양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아이.조2’와 ‘레드 : 더 레전드’로 월드스타로 인정받고 있고 국내에서도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000만 관객 배우’로 우뚝 섰다. 이런 성과가 있기까지 그는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결국 공황장애까지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공황장애는 수많은 연예인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성 질환이다.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할 경우 공황장애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가수 김장훈과 배우 차태현, 방송인 이경규 등 유명 연예인들도 이런 증상을 경험했다.

공황장애 증상은 심장이 마구 뛰고, 가슴이 아프거나 답답하며, 숨이 막히고, 땀을 흘리며, 어지럽거나 당장 죽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메스껍거나 속이 거북하고 손발이 떨리는 때도 있다. 이러한 공황장애 증상은 갑자기 생긴 뒤 점점 더 심해져 10분 안에 정점에 이른다. 이후 증상이 20~30분 더 나타나다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이병헌도 이 증상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 ‘SBS 스페셜’ 캡처화면>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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