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통증 없이 종아리가 자주 붓는다면…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중에 몸이 붓는 부종 증상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서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몸의 수분과 혈액이 정체돼 부종이 나타나기 쉽다. 여성은 월경 전후로 부종 발생 빈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이는 황체호르몬이라는 여성호르몬이 수분을 모으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월경중인 여성이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으면 몸이 붓는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종아리의 부종이 계속되면 신부전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신부전이란 신장(콩팥)의 기능이 떨어져 정상 활동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신장의 여러 기능 가운데 하나가 소변을 만드는 일이다. 혈액을 걸러 불필요한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것이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소변이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에 체내에 갖가지 노폐물이 쌓이고 부종이 발생한다. 또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심부전도 부종을 유발한다. 온몸에 피를 순환시키는 심장의 펌프 기능이 저하돼 장기에 혈액과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종아리에 별다른 통증 없이 부종이 오랫동안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일본 도쿄여자의과대학 부속 자연의료연구소의의 오타니 유키코 교수는 “종아리에 나타나는 증상은 몸이 보내는 신호”라면서 “종아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각종 병의 진행을 막고 증상을 덜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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