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닥터]김광현, ‘황금의 왼팔’로 거듭나라!

‘괴물 투수’ 류현진(25)이 6년간 3600만 달러(약 386억원)를 받기로 하고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국내 최고의 투수 류현진이 강속구를 뿜어내는 모습을 더 이상 국내 무대에서는 볼 수 없게 돼 아쉽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에는 또 한 명의 ‘괴물’이 있다.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24)이 바로 그다. 김광현은 류현진의 1년 후배지만 같은 왼손잡이 정통파 투수로 류현진의 라이벌로 꼽혀 왔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류현진과 비교하면 김광현의 모습은 다소 초라하다.

2010년 17승을 거두며 류현진과 쌍벽을 이루던 김광현이 지난해와 올해 이름값을 못했기 때문이다. 187㎝, 83㎏의 훤칠한 체격에 시원시원한 폼으로 150㎞대의 강속구를 뿜어내던 그가 2년 동안 기대만큼 활약을 못한 것은 부상이 원인이다. 그는 왼쪽 어깨 부상이 만성화된 상황이다.

김광현은 지난 4일부터 나흘간 미국 앨라배마 주 앤드류 스포츠정형외과와 시카고 컵스 팀의 주치의인 스페판 그리즐로 박사로부터 정밀진단을 받았다. 결과는 왼쪽 어깨 관절 와순이 손상된 상태로 나타났다. 그리즐로 박사는 “수술이 바람직하다”는 소견을 내놨다.

김광현은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처음에는 수술을 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최근 재활로 급선회했다. 재활로 마음을 바꾼 이유는 어깨는 팔꿈치와는 달리 수술 이후 회복기간이 길고, 성공 확률도 다소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과연 김광현은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일까.

척추·관절 전문의인 이호규 청담튼튼병원장에게 물어봤다. 이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관절 와순이란 어깨 끝 부분에 공 모양처럼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 연골로서 뼈에 딱 달라붙어 있지 않기 때문에 손상되기 쉽다는 것이다. 특히 야구의 투수들은 공을 던질 때 어깨가 바깥 뒤쪽으로 과도하게 젖혀지는 동작이 있고, 이어 어깨가 굉장히 빨리 회전하기 때문에 어깨 손상이 흔히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팔꿈치의 인대 손상도 야구선수에게 흔한 손상 중 하나인데, 이 부분은 구부리고 펴는 단순한 운동이 일어나는 곳이라 손상을 발견하기도 비교적 쉽고 수술 방법도 체계가 잘 잡혀 있다. 그러나 어깨 손상은 단순히 인대 파열 문제만이 아니라 인대의 강직, 다른 인대의 미세손상, 근육 손상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를 결정하기 어렵고 팔꿈치보다 재활 기간도 길다”고 설명했다.

“어깨 관절 와순 손상도 초기에 재활을 하면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6개월 이상 재활운동을 해도 만족할 만한 호전이 없으면 수술을 고려하는 게 좋다”고 했다. 어쨌든 김광현은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다. 내년 스프링캠프에 앞서 미국 재활센터에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이 재활센터는 많은 메이저리거들이 비시즌 기간 트레이닝을 받는 장소다. 이곳에서 본격적인 재활훈련에 들어가는 김광현. 그가 ‘황금의 왼팔’을 다시 찾아 폭풍투를 보여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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