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하자마자 비만아 될 확률 알 수 있다

비만 위험 계산 공식 개발

국제적 연구팀이 아기가 장래 비만아가 될 확률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모델이 부모들로 하여금 자녀들의 건강에 대해 대책을 세우도록 하는 데 쓸모가 있기를 기대했다. 연구팀은 1986년 핀란드의 출생 통계자료를 통해 400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장래의 비만 여부를 예측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섰다.

그 결과 비만을 부르는 5가지의 위험 요인을 찾아내 ‘비만위험계산기’로 불리는 공식을 개발했다. 5가지의 요인은 출생 시 아기의 체중, 부모의 체질량지수, 신생아 가정의 동거인 수, 엄마의 직업상의 지위, 임신 중 엄마의 흡연 여부다. 이들 모두가 비만과 관련이 있었는데, 심리적인 이유 혹은 행태적인 이유로 체중을 늘어나게 했다.

가령 일하는 엄마들은 가정에서 음식을 만드는 경우가 전업주부보다 덜했으며 이로 인해 그 자녀들은 고열량 음식을 먹을 확률이 더 높았다. 또 체중이 많이 나가는 부모들은 비만 관련 유전자를 자녀들에게 물려주었다. 이 공식은 이탈리아와 미국에서도 정확한 예측률을 보였다.

비만아가 될 것으로 예측된 20%의 아이들이 실제로 비만아가 된 아이들의 80%를 차지했다. “왜 이런 시도를 이전까지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연구를 이끈 필리페 프로구엘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대 교수는 말했다. 이 공식은 분석하기에 어렵지 않고 비용도 들지 않는 방법이라 적잖은 활용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구엘 교수는 “아기가 비만 확률이 높을 경우 부모들이 모유 수유나 단 음식 섭취 자제 등을 함으로써 비만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공식이 핀란드와 미국, 이탈리아에서는 정확히 맞아떨어졌지만 이를 다른 나라들에도 적용하는 과정에서는 나라별 식습관 등을 감안하는 등 좀 더 정교하게 다듬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의 공공과학도서관 저널인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으며 미국 시사주간 타임지가 29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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