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실명 4명 중 1명은 당뇨병이 원인

한국망막학회, 환자 882명 조사결과

망막 질환으로 실명한 환자 4명 중 1명은 원인이 당뇨병에 의한 ‘당뇨망막병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망막학회는 국내 5개 병원 망막센터(고려대병원·이대목동병원·가천의대길병원·충남대병원·김안과병원)에서 지난 7월부터 1개월간 내원한 환자 1만2530명 중 망막질환으로 실명진단을 받은 882명을 분석한 결과, 205명(23.2%)이 당뇨망막병증이 원인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당뇨망막병증은 황반변성, 녹내장과 함께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안과 질환으로 당뇨병으로 망막의 혈관에 순환장애가 생겨 발생하는 대표적 당뇨 합병증이다. 망막에 출혈이 생기고 신경막이 부어올라 시력이 떨어지거나 실명하게 된다. 당뇨망막병증 외에 실명의 다른 원인으로는 황반변성(21.4%), 망막박리(14.7%), 망막정맥폐쇄증(7.3%), 변성근시(6.2%) 등이 뒤를 이었다.

당뇨망막병증으로 실명한 환자 205명의 평균 연령대는 58.2세로, 이들이 당뇨를 앓은 기간은 평균 14.5년이었다. 당뇨망막병증은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어 시력을 잃은 후에야 안과를 찾는 일이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망막 검진을 통해 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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